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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소셜미디어 생중계'도…달라진 평양 마라톤

입력 2019-04-08 21:34 수정 2019-04-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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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와 비슷한 활기는 평양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도 느껴졌습니다. 올해 대회는 외국인 참가자만 1000명 정도로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달리기 장면을 찍어서 휴대폰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거리에 응원 나온 주민들은 마라토너들과 손을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선에 선 선수들, 그 사이로 체육용품을 수출입하는 무역회사와 건강보조식품을 홍보하는 광고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평양 국제 마라톤대회, 올해는 외국인만 1000명 정도가 참가했습니다.

북 미사일 도발과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참가자가 450명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외국인들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길가에 늘어서 응원하는 북한 주민들과 반갑게 손을 마주치며 평양의 봄을 즐겼습니다.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사진을 찍어서, 셀카봉을 들고 뛴 마라토너는 달리는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야마모토 다카하시/일본 : 평양 시민들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뛰기보다 걸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을 찍었습니다.]

올해로 30회째, 외국인들은 북한이 내놓은 우리돈으로 최소 100만 원짜리 패키지 여행상품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대북 제재에서 제외된 관광 산업은 북한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평양개선문과 김일성광장 등 북한을 상징하는 주요 명소를 지나는 이 마라톤은 좀처럼 가보기 힘든 평양에서 열린다는 이유만으로 세계 10대 이색 마라톤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Anna Krasovskaia·고려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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