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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면적 740배 '잿더미'…커지는 피해에 망연자실

입력 2019-04-07 20:26 수정 2019-04-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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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산불이 이제 잔불까지 모두 잡혔지만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참혹했습니다. 오늘(7일) 오후 기준으로 530ha의 임야가 불에 탔고 주택 530 채, 건물 100동이 화염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될수록 확인되는 피해 규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농번기를 앞둔 농민들, 그리고 날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하던 상인들 모두 불에 탄 잔해 앞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특히 600명 넘는 이재민들이 문제입니다. 체육관 같은 임시거처 대신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연수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또 그나마도 언제까지 그곳에 있어야 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속초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 이주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이주찬 기자, 집과 일터를 잃은 이재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지금 이재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은 강원도 속초시 LH공사 연수원입니다.

지금부터 약 1시간 전쯤인 7시부터 속초시 청소년수련관에서 17가구 41명이 이곳으로 대피 장소를 옮겨왔는데요.

잠시 시설을 살펴보면 방 안에 이렇게 가스레인지가 설치되어 있어서 간단한 요리를 또 할 수가 있고요.

방 안에 샤워부스와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전에는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요.

이재민을 한번 만나서 잠시 한번 이야기를 또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방을 옮기셨는데 어떤 마음이신지 한번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현주/산불 이재민 :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고요. 너무 앞으로 살 일이 막막하고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캄캄해요.]

지금 뭐 시설은 옮겼지만 막막하다는 말씀이셨는데요.

이처럼 이재민이 공공기관 연수원 등으로 오늘부터 이주가 시작되기는 했는데 이런 내용 자세한 내용은 전다빈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

2년 전 포항 지진 당시 이재민들은 대형 체육관에 단체로 머물렀습니다.

이렇다보니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등 불편이 컸습니다.

이번 강원도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불편을 조금 덜게 됐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연수원을 이재민들에게 내준 것입니다.

모두 96개의 방을 제공해서 460여 명이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는 연수원 외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임대주택과 마을 회관 등을 활용할 방침입니다.

평창 올림픽 때 사용했던 조립식 주택을 새로 만들어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서울시와 강원도개발공사도 각각 공무원 수련원과 알펜시아 리조트를 숙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업체 부영도 강원도에 있는 아파트 중 224가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임시 주거 시설이 필요한 이재민은 현장에 설치된 '주거 지원 부스'를 찾아 상담하면 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앵커]

이주찬 기자, 확실히 화면으로 보니까 이제 체육관 같은 곳에 계시는 것보다 공무원 연수원으로 옮기신 분들 확실히 생활이 나아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체육관에서 지내시는 분들이 있는 거죠?

[기자]

고성군 천진초등학교 체육관 등에 120여 명이 머무르고 있는데요.

추위를 막기 위해 한 평 남짓한 텐트를 설치해 서너 명이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추위도 추위지만 마땅히 씻을 곳이 없다라고 호소하는 힘든 상황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정부가 이재민들이 임시대피소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것을 이제는 막기 위해서 오늘부터 이렇게 공공시설 연수원 등으로 이주가 시작됐는데요.

또는 임대아파트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내일 모두 이제 옮기려고 하고 있고요.

현재 모든 연수시설 등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이 한 정부 집계로 6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민 숫자도 계속 바뀌는 것 같고요.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재산 피해도 계속 집계가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에 탄 주택이 530여 채에 이른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기준 불에 탄 주택이 530여 채로 집계됐습니다.

발표 5시간 만에 피해 주택 50여 채가 또 늘은 것인데요.

그밖에 상가와 숙박시설, 관람시설 등은 380여 곳으로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로 4만 마리가 넘는 가축도 죽었습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530ha, 축구장 넓이의 740배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탔습니다.

전화선과 인터넷 등 통신시설은 오늘 자정까지 100% 복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동안 계속 또 우려가 나왔던 것이 불씨가 땅속으로 들어가 있으면 사나흘 동안도 살아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다시 불씨가 피어날 수 있다, 이런 걱정이 나왔는데 어떻습니까? 진화작업은 공식적으로 이제 마무리됐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어제 비가 좀 내린 상황이어서 사실상 모두 꺼진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감시반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산불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기로 지금 예정돼 있는데.

이재민들은 무엇보다 빠른 피해 복구와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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