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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헬기도 투입해 잔불 정리…'재건' 필요한 피해지역

입력 2019-04-06 20:13 수정 2019-04-06 21:23

가전·농기구·건축물 피해 각각 다른 기관서 조사…"종합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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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농기구·건축물 피해 각각 다른 기관서 조사…"종합시스템 필요"

[앵커]

사흘째를 맞은 강원도의 산불 사태는 다행히 마무리가 되는 모습입니다. 다시 불씨가 살아나는 일은 없었고 진화작업이 가장 더뎠던 인제의 산불도 오후에는 주불을 잡았습니다. 소방관과 공무원, 군장병 그리고 미군 헬기까지 투입돼 마지막 잔불 정리를 했습니다. 불이 꺼져서 정말 다행인데요. 불길이 잡힌 뒤 드러나는 상처는 고통스럽습니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곳이 많아서 피해를 복구한다기 보다는 아예 다시 지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빠른 복구를 위해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지금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은 고성군 토성면 인흥마을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오효정 기자, 피해가 무척 크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있는 이 고성군 인흥마을은 미시령터널 끝쪽에서 시작된 불이 고성으로 뻗어나가는 길목에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피해도 상당히 컸습니다.

여기 보시는 것처럼 지붕이 엿가락처럼 휘어져서 내려앉아 있고요.

담장도 무너져서 제가 이렇게 넘어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곳에 사는 30여 가구 중에 대여섯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렇게 피해를 봤습니다.

사실상 멀쩡한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가 오늘(6일) 오전 이곳을 취재하면서 좀 군청 직원들이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것을 지켜봤는데요.

주민들이 이렇게 터만 남은 집 위에 올라서서 가전제품이나 어디가 어떻게 탔는지 설명을 하지 않고는 여기가 집이었구나라고 생각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또 이렇게 완전히 무너지지가 않았더라도 이 자재가 상당히 약해져서 사실상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정미기가 완전히 탔습니다.

곧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인데요.

한 대에 8000만 원 가까이 하는 트랙터가 이 마을에서만 2태가 탔습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화면상으로 봐도 피해 복구 과정,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주민들은 어떻습니까? 주민들에게는 여러 가지 지원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까?

[기자]

우선 어제 저녁부터 군청에서는 집집마다 돌면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점검이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농기구 피해나 건축물 피해 또 가전피해를 각각 다른 기관에서 점검을 하다 보니까 이 일정이 모두 다른데요.

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일정을 마쳐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만난 주민들은 좀 종합적인 체계가 갖춰졌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여기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연수원에 머물거나 아니면 20분 정도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에 머물러야 하는데요.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또 고령인 주민이 많다 보니까 정신적인 피해를 상담할 수 있는 센터 같은 것이 동네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잔불까지 대부분 정리가 됐다. 이렇게 앞서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 어떻습니까?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지금 산불이 대부분 정리가 된 상태입니까?

[기자]

사실 오전까지는 인제의 불이 꺼지지 않아서 소방당국이 미군 헬기를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오가 지나면서 큰 불길은 완전히 진화가 됐습니다.

혹시 다시 불이 살아나지 않을까 좀 고민하는 분들도 있었는데요.

오후부터 이곳에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은 좀 마음을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바로는 이번 불로 임야가 약 530헥타르 그리고 주택이 162채가 피해를 입었고요.

또 18개 임시대피소에 500여 명이 여전히 머물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재민들이 오래 머물러야 할 걸 대비해서 거처를 국가연수원으로 차츰 옮겨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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