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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돌진' 현역 육군 소령…조사 중 탈주, 재검거

입력 2019-04-04 20:37 수정 2019-04-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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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역 육군 소령인 김모씨가 어젯밤(3일)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헌병대로 넘겨져 조사를 받던 중에 도망쳤다가, 3시간 만에 서울 지하철 논현역 화장실에서 다시 붙잡혔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춘추관 앞 도로에 검은 기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육군 소령 김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차단 장치를 들이받은 곳입니다.

김 소령이 청와대 근처에 처음 나타난 것은 어제 오후 5시쯤이었습니다.

춘추관 근처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에게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고는 3시간 뒤 다시 나타났습니다.

자신이 전역을 앞둔 소령이라며 청와대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막자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오후 10시 40분쯤, 이번에는 차를 몰고 나타났습니다.

총리 공관 방향에서 청와대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검문에 불응한 김씨는 좁은 골목을 빠른 속도로 달려 춘추관으로 돌진했습니다.

김씨는 차단 장치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뒤쫓던 경찰 1명이 차단 장치에 부딪혀 다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어려울 정도로 횡설수설해 범행 동기 등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몇 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고, 오는 6월 전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오늘 새벽 4시 30분 군 헌병대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낮 1시 20분쯤 조사를 받다가 도주했습니다.

이후 청와대 경계가 강화되는 등 한 때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가 3시간쯤 지나 서울 논현역 화장실에서 경찰에 붙잡히면서 탈주극도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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