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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서 '이름' 되찾은 손기정…일본식 표기 바로잡아

입력 2019-04-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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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우리는 '손기정'이라고 부르지만 여전히 국제 올림픽위원회 IOC에서는 일본 국적의 '기테이 손'으로 표기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색 엔진 '구글'이, '기테이 손'으로 표기됐던 이름을 '손기정'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빨리 달려 시상대 맨 위에 서고도 고개를 숙이고 괴로워했던 손기정.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의 잊혀진 이야기는 3년 전 독일인의 눈을 거쳐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인이었지만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뛴 마라토너.

80년이 넘는 세월동안 손기정은 '슬픈 우승자'로 남았습니다.

그토록 바꾸기 힘들었던 역사가 마침내 한 발짝 움직였습니다.

검색 엔진 구글은 최근 영문 사이트에서 '기테이 손'으로 표기됐던 이름을 '손기정'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이준성/손기정 외손자 : 내가 손기정, 한국 사람이야라는 것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려고 하셨던 그런 부분들이 할아버지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1년에 걸쳐 손기정의 이름을 되찾아달라고 요청한 것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손기정은 여전히 곳곳에서 한국인 손기정이라고 불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승 장소, 베를린 스타디움의 우승기념탑에 새겨놓은 종목별 메달리스트에도 손기정은 일본인 '손'으로 남아 있습니다.

2016년 손기정 기념재단이 이 탑에 한국인 손기정이라는 이름을 병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홈페이지도 다르지 않습니다.

국적을 바꿔달라는 우리측 숱한 요청에 IOC는 "잘못된 과거라도 그 역시 역사"라며 수정할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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