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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10분 전 골골골…경남FC 유세장 얼룩을 '드라마'로

입력 2019-04-03 21:52 수정 2019-04-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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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일행의 선거 유세장이 됐던 창원축구센터의 관중석. 선거 운동을 막지 못해서 2000만 원 제재금을 물게 된 그 날 경남FC는 한 때 유세장이었던 그 곳을 멋진 드라마가 펼쳐지는 극장으로 바꿔놨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 운동을 막지 못해 애꿎은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받은 날, 축구를 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가혹한 결정 같았습니다.

축 처진 분위기가 그라운드로 옮겨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자책골도 나오고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며 경기는 꼬일 대로 꼬였습니다.

가라앉은 상황을 돌려보려고 슛을 때리고, 때려봤지만 열리지 않는 골문.

대신 세 골을 얻어맞았습니다.

경남은 그렇게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홈팬들도 하나둘 경기장을 떠나던 경기 종료 9분 전, 그나마 위안을 주는 김승준의 만회 골이 터졌습니다.

4분 뒤 외국인 선수 머치가 추격 골을 넣자 한 자락 희망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의기소침하던 팬들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배기종의 발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0대 3에서 3대 3으로, 코치진은 벤치를 뛰쳐나왔고, 팬들은 서로 얼싸 안으며 환호했습니다.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

유세장으로 얼룩졌던 축구장은 환호와 감동이 번지는 본래 그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축구 팬들은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정치인들이 축구장에 남긴 상처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준, 경남을 보고 기뻤다는 응원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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