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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종합병원서 '홍역' 확진…11명 중 10명 '의료진'

입력 2019-04-03 22:06 수정 2019-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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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전국을 휩쓴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에 186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환자 대부분은 병원 안에서 감염됐습니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돼서 합병증으로 숨지는 사람이, 한 해 3600명에 달한다는 소식을 어제(2일) 전해드렸지요. '슈퍼 박테리아'도 대부분 병원에서 치료 받다 감염됩니다. 메르스나 슈퍼 박테리아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감염병 가운데 하나인 '홍역'도 병원 감염 대상입니다. 경기도의 안양의 한 종합병원에서 이틀새 1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10명이 의사와 간호사였습니다.

먼저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옆 선별진료소가 분주해졌습니다.

대기 천막도 급하게 만들어집니다.

오늘 경기도 안양에서 홍역환자가 4명 더 추가됐습니다.

감염환자는 이틀새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올해 초 홍역이 유행했던 안산과 대구에 이어 집단 감염이 또 발생한 것입니다.

홍역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다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일어납니다.

이번에는 환자 대부분이 병원에서 감염됐습니다.

종합병원 의료진 10명이 포함된 것입니다.

20대 의사 3명과 간호사 7명으로 소속도 내과와 정형외과 등 다양합니다.

감염관리가 더 철저해야 하는 병원이 오히려 감염 통로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와 최초전파자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홍역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대구와 경기 안산은 유행지역으로 선포될 정도였습니다.

병원 감염도 많습니다.

대구에서는 한 병원에서만 6명이 홍역에 걸렸고, 안산에서도 확진 환자 1명이 의료진이었습니다.

때문에 질본은 의료진들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지만 따른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번 병원 집단 감염이 일어난 안양은 안산과 이웃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직접 홍역환자를 진료하는 일부 의료진을 제외하고는 예방접종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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