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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의혹, 임명 전 곽상도에 보고…추가조사 지시도"

입력 2019-04-02 20:26 수정 2019-04-02 20:44

"김학의 선임 10여 일 전 성범죄 의혹 보고서 작성"
당시 청와대 관계자 "보고 내용과 추가 지시 내용 당시 수첩에 적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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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선임 10여 일 전 성범죄 의혹 보고서 작성"
당시 청와대 관계자 "보고 내용과 추가 지시 내용 당시 수첩에 적어놔"


[앵커]

김학의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한 속보를 이어가겠습니다. JTBC 취재진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와 인터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학의 관련 보고서를 임명되기 훨씬 전인 3월 초에 작성해서 보고 했고 이 내용이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에게까지 전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곽상도 수석이 보고를 받은 뒤에 추가 조사까지 지시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학의 차관 임명 전에 권력 핵심부에서는 성범죄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유선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는 출범 2주만인 2013년 3월 13일 김학의 법무부 차관을 선임했습니다.

그런데 선임 발표를 열흘 이상 앞두고 당시 민정수석실이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성범죄 의혹이 담긴 보고서를 3월 1일과 4일 두 차례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보고서를 건넸고, 조 비서관이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비서관이 '곽 수석이 더 알아보라고 한다'며 추가 지시를 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당시 경찰 관계자는 "3월 5일 청와대에 성범죄 의혹을 처음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6일) : 내사하는 데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한 바 없고…]

경찰 보고 이전부터 청와대가 이미 성범죄 의혹을 자체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은 "당시 무슨 보고를 받았고, 무슨 지시를 했는지까지 전부 기억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성범죄 의혹을 알고도 임명하라고 조언할 참모가 있겠느냐"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조 비서관에게 보고한 내용과 추가 지시를 전달받은 내용을 당시 수첩에 모두 적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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