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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제지 안 한 건 구단주 때문"?

입력 2019-04-01 22:00 수정 2019-04-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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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축구'는 정치가 없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2개네요.

[기자]

오늘(1일) 제가 아이템을 다 찾지 못해서 2개만 준비해 왔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매우 솔직합니다. 열어보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지난 주말에 경남FC의 축구 경기 안에서 선거 운동을 하다가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오늘까지도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괜찮다고 해서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했다고 하고 경남FC 측에서는 하면 안 된다 말렸는데 들어가서 무작정 선거운동을 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마치 경남FC가 이번 논란을 정치적으로 준비한 것처럼 주장을 한 쪽도 있었습니다.

[앵커]

축구단에서요?

[기자]

경남FC가 그러니까 오히려 황교안 대표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서 뭔가 만들었다라는 주장이 일부 나왔습니다.

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인데요. 바른미래당은 현장에서, 손학규 대표 얘기인데요. 입장 제지를 했는데 왜 한국당은 제지를 안 했느냐 그러면서.

[앵커]

제지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지했는데,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는 제지하니까 안 들어갔고 황교안 대표와 강기훈 후보는 제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들어 갔다는 게 경남FC 측의 주장입니다.

[앵커]

한국당은 제지를 안 했다고 또 주장하고 있는 거고.

[기자]

일단 저 당협위원장은 그렇게 소셜미디어에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의 팬클럽을 자칭하면서, 대표를 맡고 있는 주장인데요.

그런데 김경수 경남지사가 구단주라 그런 건지 어떤 정략적인 의도나 함정을 판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음모론이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자고 하는데 저런 정치적인 논란 자체가 정치적 목적이라고 하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앵커]

음모론의 특징이 뭔지 아시죠?

[기자]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모르는 것도 있군요. 근거를 대지 않아도 되는 게 음모론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상식적으로 보면 이해는 안 가는데 한번 들여다볼까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인지.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구단주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맞습니다.

경남FC는 도민구단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도가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주주들이 됐고 최대 주주는 경남체육회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구단주는 경남지사가 맞지만 현재 김경수 지사는 구속돼 있고요.

실질적인 운영은 조기호 대표가 맡고 있는데 물론 임기는 지났지만 후임자가 없어서 계속 당분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기호 대표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에 임명됐던 대표가 운영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문제로 또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경남FC 측 관계자에게 입장을 전화로 물었더니 하하하, 말이 안 돼 웃음만 나온다. 제가 하를 석 자 했는데 약 4초 정도 큰 소리로 실제 웃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최대 승점이 경기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경남FC가 최대 승점 10점을 깎이게 되는데 그런 위기인데 함정이나 파고 있겠나. 도저히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김경수 지사 관련 정치적인 건이 있었을 때도 구단 자체는 거리를 뒀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경남FC는 과거에도 한국당과 좀 악연이 있었는데요.

홍준표 전 지사가 구단주일 때 당시 실적도 저조하다면서 경남FC를 해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겠다라고 직접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앵커]

기억이 나네요.

[기자]

당시에는 감사를 통해서 해체는 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한 뒤 2부에 강등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원래 스포츠라는 게 정치가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엄격히 피하는 편이잖아요, 모든 구단들이.

[기자]

그렇습니다.

스포츠 구장 같은 현장에서 보면 대중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특히 선호하고 그럼으로써 구단이나 스포츠연맹 쪽에서는 정치에 개입되는 것을 엄격히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과거 대선 시절에도 대선주자나 정치인들이 구단에 직접 가는 모습들 많이 목격을 하기도 했는데요.

일부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오늘 이제 표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나는 구장에 갈 때는 늘 그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간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선거운동복을 입고 간 건 이미 스포츠연맹 규정에도 어긋나고 선거법에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구단복까지는 안 입더라도 선거운동을 위한 옷은 입으면 곤란하다 그런.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만우절의 '퇴색'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아무튼 오늘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도 만우절의 가짜뉴스를 좀 봤지만 만우절은 원래 서양에서도 농담과 장난을 받아주는 날로 돼 있습니다.

[앵커]

1년에 하루 정도.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는 재미 위주의 만우절, 가짜뉴스들이 많이 있었지만, 재미나 풍자였는데요.

최근에는 뉴스들이 만우절이 퇴색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정식 뉴스는 아닌데요. 일본 뉴스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뉴스 형식을 띠었는데 지금 작게 맨 위의 제목이 일본어로 돼 있는데 한글로 번역을 하면 한국발 뉴스인 것처럼 하고 북한과 병합 고려연방 수립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서 결정했다라고 돼 있습니다.

내용에도 있는데요.

제목에도 올려놓은 또 하나를 보면 그 자리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있는데 문희상 의장이 일본에 핵을 쏴서 축포를 하자라고 기사 제목으로 올렸습니다.

정식 기사는 아니고 기사 형식을 띠어서 네티즌들이 만들어서 유명 뉴스 게시판에 올린 글인데.

[앵커]

만우절이라고 올린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맨 밑에 보면 금일은 4월 1일입니다라고 돼 있어서 눈치가 좀 있는 사람이면 4월 1일 만우절이니까 올렸겠구나라고 보겠지만, 맨 밑에까지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런 뉴스가 있나라고 화들짝 놀랄 만한 가짜뉴스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혐오와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가짜뉴스가 해당 게시판에 또 있었는데요.

다른 뉴스를 보면 이건 좀 더 심합니다.

한국에서 엊그제 3.11 동일본 대지진 다큐를 상영을 했는데 지금 맨 위에 있는 일본어 제목을 한글로 번역한 것입니다.

그 동일본 대지진 관련 다큐에서 나온 내용이 "일본인들이 죄를 좀 씻어내야 한다, 그러면서 이건 천벌 아닌가"

[앵커]

죄를 씻어내야 된다?

[기자]

씻어내야면서.

[앵커]

기왕이면 표준말로.

[기자]

이건 천벌 아닌가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거는 일본으로서는 동일본 대지진이 큰 아픔인데 마치 한국이 한국의 영화감독이 이 상황을 조롱하거나 희화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입니다.

큰 분노를 일으킬 수가 있는 저런 가짜뉴스가 뉴스 게시판에 버젓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저것 또 무슨 4월 1일이라서 올렸다라는 얘기는 있기는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비슷하게 써 있었는데 제가 이건 캡처를 못했는데요.

관련 좀 만우절 장난처럼 비춰진 부분은 있었는데 뉴스 형식을 다 띠었기 때문에 아주 면밀을 보지 않는 한 또 뉴스에 밀접한 사람이 아니면 믿을 수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약 450여 개 댓글이 달려 있었는데 댓글 반응을 보니 반반이었습니다.

어느 쪽은 이런 뉴스는 트위터로 확산시켜서 널리 알려야 된다, 마치 사실인 걸 알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혐한을 불러일으키자는 그런 주장도 있었고요.

어떤 사람들은 만우절이라고 이런 뉴스 올리지 마라, 인간성이 드러난다라는 성숙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과거에 만우절 뉴스들을 보면 풍자와 재미가 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BBC가 보통 4월 1일날 만우절 뉴스를 많이 만드는데요.

2008년에는 영상을 잠깐 볼텐데 펭귄이 따뜻한 곳을 찾아서 날아간다라는 내용의 탐사보도를 실제 다큐멘터리처럼 방송한 게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요.

펭귄이 저렇게 하늘을 나는 것인데 저 화면은 사실 그래픽으로 합성한 것입니다.

[앵커]

날지는 않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펭귄은 못 나는 새고요.

[앵커]

잠시 날아다니는 펭귄도 있나 고민을 했습니다.

[기자]

날지는 않고 또 보면 빙하에서 떨어지기는 합니다. 난다고 해서 버젓이 뉴스를 했는데. 물론 만우절 가짜뉴스인지 다 알고 있던 뉴스고요.

오늘도 재미있는 마케팅 부분에 활용된 부분도 있는데요.

한 중고 상품 판매 카페에서는 미개봉한 박혁거세 알을 판다, 3000만 원, 그리고 제목에는 [4.1절 이벤트]로 올리기는 했는데. 물론 재미있으라도 마케팅 광고를 한 것인데요. 누군가 사게 되면 사기 혐의로 걸릴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재미와 풍자가 만우절의 주였지만 지금은 워낙 정치적으로 가짜뉴스가 많아서 일부에서는 만우절이 아예 필요 없다라는 주장도 나오고요.

[앵커]

하기는 가짜뉴스는 365일 돌고 있으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참고로 내일은 팩트체킹데이입니다.

[앵커]

그런 것도 있습니까?

[기자]

팩트체크협회에서 과거에 만우절 가짜뉴스가 많으니까 물론 만우절 뉴스를 검증한 건 아니고요. 가짜뉴스들을 검증한다는 팩트체킹데이를 만들어서 만우절 다음 날 일부 단체에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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