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그제 출범한 수사단이 주말 동안 준비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일(1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갑니다. 한 가지 더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과거사 조사단에서 언급했다는 명단,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로까지 수사가 확대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대검찰청에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먼저 김 전 차관과 직접 관련된 혐의, 뇌물수수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윤중천 씨의 진술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앞으로 아무래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수사가 진행된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법무부 과거사위원회가 뇌물 부분 수사를 권고하면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건설업자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넸다, 이런 진술이 있다 이렇게 밝힌 바 있죠.
때문에 이번 수사는 윤 씨 진술에 신빙성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직접 또는 정황 증거를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씨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확인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그 신빙성을 확인할 수가 있겠습니까?
[기자]
일단 계좌 추적 등 돈의 흐름을 쫓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여기에 김 전 차관이 현재 자신의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윤 씨가 돈을 건넸다는 시기인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돈이 건네진 구체적인 장소 그리고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엔 윤 씨 뿐 아니라 윤 씨 측근들의 진술, 그리고 윤 씨와 함께 어울렸거나 돈을 받았다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김학의 전 차관 말고도 윤 씨가 앞서 과거사 조사단에서 언급했다는 인물들이 여럿 있다는 거잖아요. 이와 관련해서도 조사가, 이번에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이번 뇌물 부분 수사가 이뤄지게 된 것은 앞서 말씀 드린대로 윤 씨 진술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 씨의 진술 외에 다른 직접 증거가 없다면 윤 씨와 함께 어울렸던 다른 사람들을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앵커]
예. 청와대의 경찰 수사 방해 의혹은 수사 권고를 했던 것과는 별개로 과거사 조사단에서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저희 JTBC에서 취재된 내용이 있다면서요?
[기자]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2013년 경찰 수사 당시 수사 지휘라인에 있던 김학배 당시 경찰청 수사국장을 조사단이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조사를 받은 이세민 당시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김 전 국장이 2013년 3월 초 청와대에 불려 들어갔고, 그 뒤 수사에 대해 굉장히 곤혹스러워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죠.
수사라인이 실제로 교체가 됐고 수사방해 정황이 있기 때문에 조사단은 김 전 국장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