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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FBI 관여설 주시"…스페인 대사관 사건 '첫 공식 입장'

입력 2019-03-31 21:08 수정 2019-03-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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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 외무성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건이 터진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인데, 일단 '미국 FBI와 반공화국 단체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된 북한의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이번 사건을 '엄중한 테러행위'로 규정했다는 것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내놓은 첫 공식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스페인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괴한들은 직원을 감금하고, 컴퓨터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대변인은 '국가 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난폭한 국제법 유린'이라며 '국제적으로 절대로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미국과 반북단체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미 연방 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가 관여되어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면서 스페인 수사당국이 국제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힌 반북단체'자유조선'은 홈페이지에 자신들이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미 FBI의 요청에 따라 이들에게 막대한 가치가 있는 정보를 건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FBI 측은 공식 언급을 피했고,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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