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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검다? 어둡다?…황교안의 남다른 종교적 비유!

입력 2019-03-30 21:27 수정 2019-03-3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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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비유로 말씀하시니… >

[앵커]

무슨 성경 구절 같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황교안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인 목소리를 활발하게 게재하고 있는데 잘 보시면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은유적인 표현들을 즐겨 사용합니다.

오늘도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위선과 선동 이런 것들을 국민에게 사회개혁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숨기고 있는 검은 우산입니다. 이제 그 검은 우산을 그만 거두십시오" 얘기를 했습니다.

'검은 우산'이라는 표현 상당히 눈에 띄고 있는데,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알려져 있는 황교안 대표가 종교적인 메타포를 즐겨 사용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저희가 과거의 비하인드 뉴스에서도 많이 소개해 드리기는 했었는데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에는 페이스북에 다소 직설적인 표현을 자주 쓰지 않았습니까? 그거에 비하면 분명히 황 대표는 유독 은유적인 표현, 이성대 기자의 이야기대로 은유적인 표현이 좀 많이 등장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검다'라는 표현을 즐겨 쓰고 있는데. '검다', '어둡다' 이런 표현들은 기독교에서 악의 무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자주 사용이 됩니다.

한번 잠깐 보시면 최근에 페이스북에는 이런 내용들이 있었는데 제가 좀 발췌를 해왔습니다. 가장 최근에 "문재인 정권 핵심 세력들의 검은 결속과 음모", "음흉한 조작과 검은 모략" 또 "생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둠의 아합세력", "대한민국은 지금 어두운 밤이고 어둠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현 정권은 어두운 세력이고 또 어두운 세력은 악한 세력이다 이렇게 의미를 연장시키면서 그 현 정부에 대한 안 좋은 것들을 연상해서 심화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인데.

[앵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검다', '어둡다' 이런 이야기들이 확실히 많이 등장하기는 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검은 우산' 역시 안 좋은 의미로 해석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기독교적인 은유로 해석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입니다.

[앵커]

기독교적인 은유라고 해석을 했는데, 저도 성경을 좀 봤지만 '검은 우산'이라는 단어, 이런 구절이 똑부러지게 나왔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검은 우산'이라는 표현이 안 나왔을 수 있는데. 그전에 제가 일단 영화 포스터 하나 가져왔습니다. 이게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라는 영화인데 기독교적인 용서와 구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 영화. 전도연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앵커]

교회가 배경이 되기도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독교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이 밀양의 햇빛은 하나님의 어떤 사랑이나 용서에 대한 은유로 해석됐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지금 송강호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시면 검은 우산입니다.

이 검은 우산이 접혀 있다라는 것은 영화에서 거친 비바람이 그치고 그 뒤에 햇빛이 온다라는 것을 암시하는 거라는 이런 영화평론가들의 해석이 있습니다.

[앵커]

이성대 기자가 문화부 영화담당 기자 출신이라 또 여러 가지 해석을 해 봤습니다. 이 부분 역시 황 대표가 그동안 개신교 신자라는 점을 많이 강조를 해 왔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또 해석이 나올 수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너무 한쪽 특정 종교에 너무 의지하는, 강조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는 게 아니냐 그런 지적도 정치권에서는 나오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지난주 같은 경우에 황교안 대표가 보수 기독교 성향이죠. 한기총을 방문했는데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10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뜻을 몸 모아달라" 사실상 지지를 좀 해 달라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러자 논란이 있었는데 한 교회의 목사님이 공개적으로 이렇게 황교안 전도사에게, 지금 공식적인 교회 직함은 전도사라고 합니다. 황교안 전도사에게 드리는 공개 서한을 올렸습니다.

"왜 한국 교회가 다같이 황교안 전도사님을 지지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납득이 안 됩니다. 교회는 오로지 이 땅의 참된 정의가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도록 모든 정당을 감시하고 격려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고로 민주당에서도 황교안 대표의 어떤 독실한 크리스찬의 성향에 대해서 이와 관련된 평가를 내놓은 게 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김학의 전 차관이 동영상 속 인물이고, 그러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는 없는데, 문제는 동영상은 안 볼 수는 있겠죠. 본인이 나는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에 그것은 안 보겠다, 이럴 수는 있겠지만 그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앵커]

표창원 의원은 또 그렇게 해석을 한 거군요. '검은 우산'이라고 했었죠. '검은 우산', '검은 결속', '검은 음모'.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황 대표가 이런 검은 은유 계속 또 사용하게 될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이언주 영입 논쟁 >

[앵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한국당으로 갈 거다, 이런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으면서 또 여러 가지 발언들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한국당으로 갈 수 있다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흥미를 끄는 것은 한국당 안에서도 의견이 지금 갈리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김세연 여의도연구소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언주 의원, 자기 의견을 명쾌하게 정리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상당히 긍정평가를 한 거죠. 하지만 어제 같은 당의 백승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비록 한국당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입당은 별개의 문제다" 이렇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온다고 해서 다 받아주는 것은 당 차원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렇게 백승주 의원은 또 이야기한 모양이군요. 그런데 이 의원이 자신의 당의 손학규 대표를 공개 비판해서 당이 징계절차에 착수하지 않았습니까? 혹시 당에서는 이런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가 나옵니까?

[기자]

일단 어제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같은 당의 오신환 의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애초에 민주당에서 시작해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서 한국당까지 간다면 지금 현존하는 정당을 다 거치는, 스펙트럼을 넘나든 의원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그런 얘기죠.

갓 진출했던 민주당의 강병원 의원이 "오히려 최종 정착지는 대한애국당이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도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칭찬이 됐든 비난이 됐든 어떤 의미로든 최근 이언주 의원의 행보가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확실히 지지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어디가 그 끝이 될 것인가. 이 부분을 많이 궁금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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