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진칼' 표대결서 밀린 국민연금…"진짜 승부처는 내년"

입력 2019-03-29 20:58 수정 2019-03-29 21: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한항공에 이어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도 국민연금과 조양호 회장측이 표대결을 벌였습니다. 2라운드가 펼쳐진 셈인데, 이번에는 국민연금이 밀렸습니다. 진짜 승부는 조 회장 부자의 연임이 결정되는 내년 주총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칼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회사 정관을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사가 배임·횡령을 저질러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바로 물러나게 하자는 내용입니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조양호 회장을 겨냥한 것입니다.

투표결과는 부결.

찬성과 반대가 팽팽했지만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통과 기준은 넘지 못했습니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KCGI도 조양호 회장에 맞섰습니다.  

조 회장 측근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입니다.

[신민석/KCGI 부대표 : (석태수 한진칼 부회장이) 2016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있을 때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상표권 700억원을 인수하면서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했습니다.]

KCGI의 반대에도 연임안은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1년 뒤 가려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조 회장과 아들 조원태 사장 모두 내년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데, 연임하려면 주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수천/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같은 날 열린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는 경영진의 사과가 이어졌습니다.

부실한 감사보고서에 주식거래가 한때 중단된데다 자금난 우려까지 불거지면서입니다.

전날 책임지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 박삼구 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습니다.

관련기사

조양호 이어 박삼구도 '퇴진'…아시아나, 비상경영체제로 조양호, 대표이사직 박탈…주주 손에 밀려난 첫 '총수' 대표이사 끌어내린 '큰손' 국민연금…전경련·경총은 반발 '땅콩'에서 시작된 거대한 후폭풍…한진 일가 '갑질 일지' "한국 재벌 문화에 이정표 세웠다"…외신도 '주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