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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탄광 발파 중 가스 유출사고…열폭풍에 6명 사상

입력 2019-03-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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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8일) 강원도 태백의 탄광에서 탄을 캐던 도중 새어나온 가스에 불이 붙는 사고가 났습니다. 좁고 꽉 막힌 갱도 안에서 뜨거운 강력한 열폭풍이 광부들을 덮쳤습니다.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태백의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서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후 8시 반 쯤입니다.

지상에서 1070m 아래 갱도 끝부분에서 탄을 캐기 위해 발파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높이 2m, 폭 3m 갱 안에서 갑자기 불길이 일어났습니다.

순간 뜨거운 폭풍이 인부들을 덮쳤습니다.

[이모 씨/사고 생존자 : 바람이 확 밀려들어 오더라고요. 그거 맞고 다 날아갔죠. 날아가면서 뒹굴었죠.]

갱도 안에 있던 53살 박모 씨가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석탄층에서 새어나온 메탄가스에 발파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석탄 광산은 메탄가스가 나오는 갑종탄광과 가스가 없는 을종탄광으로 분류됩니다.

장성탄광은 갑종탄광입니다.

2012년에도 가스 폭발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때문에 작업자들은 메탄가스 농도를 재는 휴대용 측정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탄광측은 메탄가스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장성광업소 직원 : 일정 수치가 지나면 자기가 '빼빼빼빼' 하고 경보를 울려줘요.]

메탄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높은 곳에 모입니다.

이때문에 메탄이 이미 고여있었지만 작업자들이 있던 위치에서는 감지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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