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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끌어내린 '큰손' 국민연금…전경련·경총은 반발

입력 2019-03-28 07:21 수정 2019-03-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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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 이사직 해임에는 2대 주주 국민연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지분은 11.56%에 불과하지만 전날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소액 주주들을 결집시켰습니다. 한때 주주총회 거수기라는 오명까지 썼던 국민연금이 크게 달라졌죠. 경영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은 조양호 회장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팽팽했던 무게추는 급격히 반대로 기울었습니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찬반 입장을 미리 정해 밝히는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뒤 달라진 것 중 하나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마치 '집사'처럼 국민의 투자금이 축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때로는 적극적 경영 개입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 주총을 계기로 그 위력이 드러나자 재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일제히 "지나친 경영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가진 상장사는 대한항공 외에도 100여 곳이 넘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주요 기업에서는 총수 일가에 이은 2대 주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일일이 경영에 개입할 경우 이른바 '연금사회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 등에서는 "오너리스크를 줄이고 경영 투명성을 높일 계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2.5%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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