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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기 오명' 국민연금, 주총 '큰손'으로…재계 긴장

입력 2019-03-27 20:26 수정 2019-03-27 23:15

전경련·경총 "지나친 경영 개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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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경총 "지나친 경영 개입" 비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조양호 회장의 이사 해임에는 국민연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지분은 11% 남짓이지만 어제(26일) 반대 의견을 미리 공개하면서 소액주주들을 결집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한때 주총 거수기라는 오명까지 썼던 국민연금의 달라진 모습에 경영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은 어제(26일) 저녁 조양호 회장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팽팽했던 무게추는 급격히 반대로 기울었습니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찬반 입장을 미리 정해 밝히는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뒤 달라진 것 중 하나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마치 '집사'처럼 국민의 투자금이 축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때로는 적극적 경영 개입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 주총을 계기로 그 위력이 드러나자 재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일제히 "지나친 경영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가진 상장사는 대한항공 외에도 100여 곳이 넘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주요 기업에서는 총수 일가에 이은 2대 주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일일이 경영에 개입할 경우 이른바 '연금사회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 등에서는 "오너리스크를 줄이고 경영 투명성을 높일 계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2.5%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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