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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조양호 연임 반대"…주주 손에 물러나는 첫 총수 되나

입력 2019-03-26 20:16 수정 2019-03-27 15:37

외국인 투자자도 돌아서…내일 주총 표 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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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도 돌아서…내일 주총 표 대결 주목


[앵커]

오늘(26일) 뉴스룸 첫 소식은 방금 들어온 급한 소식부터 전해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2번째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연임을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조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온전하게 행사하려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장악하는 것이 필수적이지요. 그런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 그리고 해외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속속 연임 반대로 돌아서면서 내일 주총에서 이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다시 말해서 양측간에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는 것입니다. 내일 주총 장소인 대한항공 본사에 나가 있는 정재우 기자를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재우 기자, 이틀 동안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에 오후 6시 정도면 결론이 나오는데, 조금 전인 7시 한 40~50분 정도가 돼서야 이 결론이 나와서 그만큼 좀 치열하게 격론이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몇 대 몇으로 된 것입니까?

[기자]

최종 결과는 반대 6에 찬성 4였습니다.

주주권행사분과 4:4 동률로 나왔는데 책임투자분과 2명이 추가로 참석해 최종 결과는 6:4가 됐습니다.

[앵커]

6:4라는 수치 자체가 그동안에 논의가 굉장히 좀 치열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을 다시 이사로 선임할지 결정하게 되는 것인데.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오늘 반대 결정이?

[기자]

조 회장이 내일 다시 대한항공의 대표이사가 되려면 주총에서 먼저 사내이사가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내일 오전 9시에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 강당에서 주주총회가 열리게 됩니다.

현재는 회사 측이 보안구역이라고 막고 있는 상황이라 안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앵커]

오늘 국민연금 쪽의 회의 내용이 좀 자세한 게 알려진 게 있습니까? 이 결과 말고? 

[기자]

현재는 지금 발표 직후에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취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하고 연결한 이후에라도 마저 좀 취재를 해서 뉴스 시간에 가능하다면 당시 분위기를 좀 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정한 만큼 이제 남은 변수는 해외 기관 투자가들로 보이는데 이미 반대 의사를 밝힌 곳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우호 지분이 33.4% 그리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11.6%를 갖고 있습니다.

이외에 약 24% 비중인 외국 투자가들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캐나다 연금이나 플로리다 연금 등 해외 3개 공적연금은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인데요.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반대 권고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나 블랙넛 같은 다른 기관 투자가들이 이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외국 기관 투자가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대한 횡령,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또 대한항공 이사가 되면 제역할을 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와 평판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앵커]

시민단체들에서도 지금 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받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7시 반에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소액주주들이 참여했는지 그리고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 측도 회사 주식이 있는 직원에게 위임해 달라고 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팽팽한 표 대결이 예상됩니다.

[앵커]

양쪽이 다 위임장 운동을 했을 정도로 이렇게 좀 치열하게 맞붙어 있는 상황인데 혹시 내일 결과에 대해서 예상하는 내용들도 혹시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반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좀 조심스럽겠죠, 예측하기는. 만일 내일 조 회장이 표 대결에서 진다면 그래서 재선임에 실패한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이제 어찌 보면 주주들 손에 의해서 총수가 물러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인데. 완전히 대한항공에는 어떠한 힘도 쓸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유예기간이 있는 것인가. 정확하게 혹시 나온 것이 있는지요?

[기자]

물론 조 회장이 지더라도 법률상 사내이사에서는 물러나고 명목상의 회장 직함을 유지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 여론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이 돼서요, 쉽게 선택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표결에서 질 경우에는 대기업 총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서 주주손에 물러나게 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서 영향력을 발휘한 또 첫 번째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총수리스크, 오너리스크에 대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이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경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의 국민연금의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관심을 끌기는 했는데 11번 시도해서 11번 전부 실패한 것으로 지난번에 얘기가 나온 바가 있습니다. 이번이 그야말로 첫 번째 사례가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혹시 지금 대한항공 앞에 가 있으니까 대한항공 내 분위기가 읽히는 것이 있나요? 

[기자]

대한항공 본사 측은 현재 안으로도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본사 앞에 나와 있기는 한데요.

뒤에 보시면 플래카드가 주주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런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그렇다고 찬성이든 반대든 조양호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저 좀 더 나오는 얘기들을 취재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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