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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3개월 전 '새 실험'…눈문 제출 시기도 논란

입력 2019-03-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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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이 있기 3개월 전에 새로운 물주입법을 세계 최초로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실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학자 5명이 포함된 연구진은 실험결과를 '성과'라면서 국제학술지에 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이 포항 본진이 난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6월이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지구물리학저널에 실린 논문입니다.

물을 넣는 주기와 세기에 변화를 줘 발전 효율성을 높이고 지진가능성도 줄이겠다고 실험 목표를 소개합니다.

이 방식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항에서 진행했습니다.

실험을 진행한 것은 2017년 8월입니다.

실험을 위해 물을 넣자 미소지진이 52번 발생했다고 논문에 적혀 있습니다.

4월에 규모 3.1 지진이 일어나고 넉 달도 되지 않아 또 물을 넣은 것인데, 실험 석 달 뒤 본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실험이 직접 포항 본진을 유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물주입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추가실험을 진행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실험결과를 논문으로 만들어 국제학술지에 제출한 시기도 논란입니다. 

[양만재/포항지진정부조사단 자문위원 : 논문을 제출한 날짜가 2018년 6월과 7월입니다. 우리는 모든 고통을 받고 있을 때죠.]

특히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논란에 대해 정부조사단의 조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시점이었습니다. 

이 논문에는 국내 학자 5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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