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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화공단지, "시한폭탄" 경고에도…사고 반복에 주민 분노

입력 2019-03-22 21:14 수정 2019-03-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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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일어난 중국 장쑤성 화공단지 폭발사고 희생자가 47명으로 늘었습니다. 위중한 사람만 90명. 초등학생을 포함한 부상자는 640명에 달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는데요. 폭발은 40km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히 폭발현장 3km 안에 학교 7곳이 모여있어서 피해가 컸다고 하는데요. 폭발이 일어난 톈자이 공장은 최근 수년동안 안전에 위험이 있다는 당국의 지적을 받고도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상철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게 그을린 건물들이 뼈대만 내보이고 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소방호스가 물을 뿜어댑니다.

폭발 발생 28시간째, 정확한 사상자 수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화와 구조작업은 밤새 이어졌습니다.

공장 건물을 집어삼킨 화염의 기세는 그대로입니다.

규모 2.2의 인공지진까지 만든 이번 폭발은 일대에 강력한 진동과 먼지 폭풍을 일으켰습니다.

폭발 이후 검은 연기가 내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장쑤성 당국은 폭발 주변 지역에서 유독 물질 유출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식수원이 오염됐을지도 걱정입니다.

천자강 화학공업단지는 지역민들에게 오랫동안 '시한 폭탄'이라는 말을 들어 왔습니다.

10여년 전 공단이 만들어진 이래 수십 개의 화학 관련 공장이 들어서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사고를 낸 톈자이공장 또한 지난 2016년과 2017년 폐기물 관리 위반 등으로 6차례 걸쳐 처벌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13가지 항목에 걸쳐 안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사고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발생했습니다.

위험 시설에 대한 안전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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