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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청량리 서민과 함께…성 바오로 병원 '마지막 진료'

입력 2019-03-22 21:25 수정 2019-03-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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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44년 작은 약방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청량리 일대를 지켜온 병원이 있습니다. 70년 넘게 아픈 서민들을 치료해 온 이 병원이 오늘(22일) 마지막 진료를 했는데요.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은 크다고 합니다.

조보경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텅 빈 병상, 옮겨지는 의료기기, 72년 동안 청량리를 지켜온 성 바오로 병원의 마지막 모습
1944년, 수녀 2명이 약을 나눠주던 곳, 환자들이 몰리면서 3년 뒤 병원으로 
전쟁을 거치며 급속도로 커졌고 수많은 시민들의 아픈 곳을 치유

[최광옥 : 처음에 첫애 낳으려고 온 거고. 그때는 이거보다 좀 적었죠 병원. 그 뒤로 차츰차츰 커진거지]

1980년대 이후 주변에 대학병원들이 속속 생겼지만
서민 병원으로, 주민 단골 병원으로 함께한 세월

[전애순 : 30년 넘었지. 선생님 굉장히 훌륭하셔요. 우리를 끝끝내 보살펴주셨어요.]

[최환익 : 86년도부터. 처음에 왔을 때는 혈압 때문에 입원했거든요. 아쉬워요. 많이 아쉽죠. 그거야 말이라고.]

< 오늘 오전의 마지막 진료 >

[한 달치 파란약 저녁에 드시는거, 그건 있으세요? (좀 있어요) 은평으로 오실 거죠? (가야죠)]

< 병원 마지막을 기리는 미사 >

[신승민/간호사 : 내가 여기 개원할 때부터 왔잖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새삼 숙연해지기도 하고. 가시는 곳에서라도 건강히 진료 꾸준히 받으시고.]

병원 자리에 들어서게 될 고층 상업 건물,
오늘 문을 닫는 병원과 함께 청량리의 옛날 모습도 대부분 사라지고…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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