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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버닝썬 사태' 1호 구속 정준영…승리, 첫 혐의 인정

입력 2019-03-22 17:50 수정 2019-03-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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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씨가 구속됐습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본 것인데요.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 직원도 함께 구속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승리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클럽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처음으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오늘(22일) 최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정준영 씨의 구속영장은 심사 시작 10시간 만에 발부됐습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힌 만큼 구속여부의 쟁점은 증거인멸 가능성이었는데요. 법원은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봤습니다. 3년 전 같은 혐의로 수사받을 당시 거짓말을 한 점, 성폭력 사건 특성상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회유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입니다.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정씨는 최장 10일 동안 5분 거리의 서울청 광역수사대를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후 검찰로 송치되고 추가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최장 20일 동안 구속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2012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TOP3에 들며 데뷔한 정씨는 음반 활동은 물론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6년 첫번째 불법 촬영 사건이 무혐의 처리를 받으며 일종의 위기를 넘겼지만 이번엔 피하지 못했습니다. 슈퍼스타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번 사태 관련 '1호 구속 연예인'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추락했습니다.

문제의 대화방에 참여해 수사를 받고있는 연예인들의 추락은 현재 진행형인데요. 현재까지 4번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승리씨는 성접대, 마약, 도박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Strong Baby (승리 solo) - BIGBANG
Crack crack crack crack
새빨간 거짓말 내가 싫다 말하지 마
왜 이제 와 딴소리

승리씨 경찰에 나와 처음으로 한 가지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사업파트너 유모씨와 차린 '몽키뮤지엄'의 불법 영업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 것인데요.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일반음식점과 유흥주점은 신고와 허가라는 차이가 있고요. 일반음식점 술집에서는 춤을 추면 안 됩니다. 아니 나는 평소 술 마시다 신나면 어깨도 들썩거리고 춤도 추는데? 하시는 분들, 이것이 불법이었나 하시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괜찮습니다. 또 지자체마다 조례를 만들어 객석에서 춤추는 것은 허용합니다. 반면 유흥주점 술집에서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춤을 춰도 됩니다. 무대나 특수조명 등 춤출 수 있는 최적의 환경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흥주점을 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것이냐? "몰라서 그랬다"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음식점은 요금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냅니다. 그러나 유흥주점은 여기에다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를 더 냅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 매출이라면 일반음식점은 약 90만원, 유흥주점은 두 배가 넘는 약 190만원 세금을 내야 합니다. 즉 탈세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매출이 많을수록 탈세 규모는 더 커지겠죠.

승리씨의 '몽키뮤지엄' 매출은 어느 정도였을지 궁금한데요. 이들의 단체 대화방에선 첫날 매출이 5억 원에 달했다는 내용도 나왔죠. 자, '셋 셀 테니' 승리씨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셋 셀 테니 (1, 2, 3!) - 승리
이유를 굳이 말해야 해
이쯤 되면 알아야 해
넌 내 몸과 맘을 거꾸로 뒤집어
당장은 아니라고 해도
네 곁에 누가 있다 해도 yeah
내가 셋 셀 테니 넌 딱 넘어와 (1, 2, 3!)

승리씨를 방출하기는 했지만 전 소속사 YG도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죠. YG 또한 양현석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탈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공연 수익을 적게 신고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등 역외 탈세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YG 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일단 주주들은 양민석 대표이사를 재선임했습니다. 양 대표는 국세청 조사에 대해선 성실히 받겠다면서도 논란의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양민석/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저희는 현재 본 사안에 대해서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세무 조사가 지금 해외 사업도 겨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조사 중인 상황이라 제가 지금 추가적으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습니다. (국민연금도 손실 봤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 부분 역시도… (승리 버닝썬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 부분도 현재 조사 진행 중인 내용이라… (소속 가수 관리 부실 인정하십니까?) 저희들이 추후에 입장을 다시 밝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대화방에 있던 또 한 명의 연예인 최종훈씨. 소속사는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며 방출했습니다. 최씨가 거듭 입장을 바꾸는 등 거짓 해명을 내놨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6년 음주단속 상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음주운전을 하던 중 최 씨가 경찰차를 보고 후진을 하자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멈춰 세웁니다. 그러자 최씨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고, 경찰에 잡혀 수갑까지 채워집니다. 최씨는 무직이라며 신분을 알리지 않고, 200만원을 주겠다며 단속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최씨는 벌금 처분만 받았을 뿐 뇌물공여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통상 유명인이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서울경찰청에 보고하지만 이 또한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 유착은 없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정준영 1호 구속…승리, 불법영업 혐의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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