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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해찬, 황교안 겨냥 "김학의 경질 과정 모를 수 있나"

입력 2019-03-22 18:53 수정 2019-03-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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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을 놓고, 정치권은 오늘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오늘(22일)은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루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더 큰 파장을 낳고 있는데요. 한국당은 즉각 "다른 사안도 함께 특검을 하자"며 맞불을 놨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김학의 사건 연루설, 언급을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주 공격수는 대변인들이었죠. 지도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워낙 이 사안 자체가 너저분하기도 하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이해찬 대표, 최고위원회 시작되고 본인 모두발언 끝내고, 지도부 죽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했죠. 김학의의 김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끝나는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이 대표 마지막에 다시 마이크 잡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무부 장관을 했던 분이 법무부 차관이 경질되는 과정과 그 내용을 잘 몰랐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또 민정수석이 모르고 있으면 누가 안단 말입니까.]

이해찬 대표가 직접 '황교안 대표. 곽상도 의원 연관 의혹' 제기한 것은 처음입니다. 대표가 직접 치고 나왔다는 것은 이것으로 승부 보겠다. 짧게는 4·3 재보선 이것으로 치르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한국당 가만 있을 수 없죠. 나경원 원내대표, 직접 나섰습니다. "김학의? 까짓 거 특검해 우리 꿀릴 거 없어. 대신 이것도 받아"하면서 이렇게, 받아칩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학의) 특검 해도 거리낄 것 없습니다. 드루킹 사건, 김태우 사건, 그리고 신재민 사건, 문다혜 사건에 이르기까지 이런 것과 함께 특검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홍준표 전 대표 어제 한국당 지도부에게 "한국당이 김학의 장자연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당당하게 해요. 김학의, 장자연 특검하고 김태우, 김경수 특검을 타협하면 될 거 아닙니까"라고 훈수를 뒀는데, 그 조언 들은 것이 아닌가싶군요. 이처럼 김학의 사건 일파만파인데 "학의는 내 친구였다, 내 소울메이트였다" 고백한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정두언 전 의원이죠. 정두언의 친구 학의,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정두언/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학의 전 차관하고는 정두언 전 의원이 친구 사이시라면서요, 원래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또 어떡합니까.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제 친구나 후배들 검사들 많았잖아요. 옛날 검사들 다는 아니고 그렇게 노는 사람들 되게 많았어요.]

아니, "그렇게 논다"는 것이 어떻게 논다는 뜻일까요? 의원님 혹시, "더럽게 노는 검사들이 많았다고요?" "네, 많았어요"

오늘부로 '절교 선언'한 것 같네요. 이런 가운데 오늘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홍문종 의원 신상 발언했습니다. 최근 KT 채용 의혹 관련해서, 노조로부터 "홍 의원 보좌관 4명이 뒷문으로 들어왔다" 지적 받았죠. 홍문종 의원 본인의 가정사까지 언급하면서, 억울함 절절히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이렇게요.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KT 문제 때문에 저희 어머니도 드러누우셨어요. 제가 3년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요. 조사 다 받은 일입니다. KT(에서) 일하던 사람이 저한테 와서 비서관, 보좌관 했습니다. 거꾸로예요. 거꾸로.]

원통함 이어집니다. "사정당국의 별건 수사로, 나 때문에 감옥 간 사람들, 한둘 아니다. 심지어 정신병원 간 사람도 있다. 미안하고 죄송하고 미치겠다" 합니다. 그러면서 "KT 채용 의혹 수사, 여당의 물타기 수사 아니냐."라며 갑자기 이분을 소환하네요.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말 얼마나 화가 날까…얼마나 답답하실까…저 같은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친박 뭐라고 그래서 들들 볶는 거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슨 죄를 지었는가. 이거 탄핵 무효다.]

홍문종 의원 억울함이 사무친 끝에 자기를 촬영하고 있던, 또 자기 말을 받아치고 있던 이 사람들까지 불러냅니다. 이렇게요.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KT 문제 되는 사람들, 여러분 청문회 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떳떳해요. 언론은 뭐 하고 있는 겁니까!]

언론이 어쨌다고 갑자기. 어쨌든 바로 이 의총장에는 홍문종 의원과 함께 KT 의혹에 휘말린, 어찌보면 홍문종 의원보다 더 사정이 급한, 김성태 의원도 앉아있었습니다. 과연 심정이었을지 궁금하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예전 KBS 드라마 '추노' 기억하시죠. 도망친 노비 쫓는 추노꾼들의 얘기 그린 드라마. "나 천지호야! 천지호~" 성동일씨 명대사 아시잖아요? 아무튼 갑자기 이 말씀 왜 드리냐면, 교학사가 지난해 8월 출간한 한국사 관련 교재에 드라마 '추노' 속 한 장면을 게재했습니다. 바로 이것인데, 조선시대 신분제 문제 설명하면서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란 캡션 달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한 합성사진이다." 주장하면서 고발한 것이죠. 그렇습니다. 일베가 합성한 조롱사진이었던 것이죠. 이 사실 확 퍼지자 교학사, 지금 거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러십니다. "뿌옇게 블러처리가 돼있는데, 출판사라고 일베 합성사진인지 어찌 알았겠냐"라고요. 아닙니다. 블러 처리를 한 것은 저희가 한 것이고요. 원래 교재에 실린 진짜 원본 이미지는 누가 봐도, 딱 한눈에 노 전 대통령임을 알 수 있는, 블러 처리가 안 돼 있는 이미지였습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교학사 측이 "단순 실수"라고 사과하고 있지만, "시중에 나간 교재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수상쩍다는 의심을 계속 받고 있는 것입니다.

교학사 아시다시피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교과서 논란의 복판에 섰던 곳 아닙니까. 보다 더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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