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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억 들여 복원한 익산 미륵사지석탑…"원형과 다르다"

입력 2019-03-22 08:40 수정 2019-03-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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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 원을 들여 복원한 익산 미륵사지석탑이 내일(23일) 공개가 되는데요. 이 복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원형과 다르고, 일관성 없이 복원이 됐다는 겁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225억 원을 들여 20년간 보수복원 작업을 해온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석탑입니다.

국보 제11호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고, 현존하는 가장 큰 석탑입니다.

겉보기에는 원형을 그대로 따른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안쪽 사정은 다릅니다.

탑의 몸체에 해당하는 적심이 2층까지는 반듯하게 가공한 돌로, 3층 이상부터는 해체 당시에 나왔던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돌들로 채워졌습니다.

탑의 몸체 위아래가 다른 형태로 일관성 없이 복원됐습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업무지침에 따르면 문화재 수리는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도 원래의 구조와 형식으로 유지돼야 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이러한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가 뒤늦게 설계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구조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설계가 생략되고, 돌 사이를 메워준 충전재의 성능과 안정성이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문화재청장에 구조안정성을 검증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 방안을 검토하도록 통보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감사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쳤다며 지금까지는 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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