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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테러' 희생자 추모…뉴질랜드 전통춤 '하카' 릴레이

입력 2019-03-21 22:08 수정 2019-03-2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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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일어난 '총기 테러' 이후에 뉴질랜드는 이렇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전통춤 '하카'는 곳곳에서 릴레이 하듯이 번지고 있습니다. 럭비 선수들의 의식으로 알려졌던 이 '하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요.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발을 구르고 가슴을 두드리고 눈을 부라리며 험상궂은 표정을 짓습니다.

우렁찬 고함 소리가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립니다.

하카는 전쟁을 치르기 전 강한 힘을 표현하려던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춤입니다.

팀의 하나 됨을 보여주는 뉴질랜드만의 세리머니가 된 지 오래입니다.

1905년 럭비 대표팀이 처음 선보인 이후 100년 넘게 뉴질랜드 럭비의 상징이 됐습니다.

요즘은 관중들도 함께하며 힘을 불어넣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춤에 어쩔 줄 모르던 상대 팀들도 이제는 갖가지 방법으로 맞섭니다.

물러서지 않겠다며 코앞까지 다가가 신경전을 벌이고 사모아나 피지, 통가 등 국가들은 비슷한 의식으로 화답하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중요한 손님을 맞거나 결혼을 할 때 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면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하는 전통이 됐습니다.

마오리족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이 섞인 뉴질랜드를 하나로 묶어내는 특별한 춤은 럭비를 넘어 야구와 축구, 아이스하키, 농구에까지 널리 퍼졌습니다.

이 하카가 충격과 비탄에 빠진 뉴질랜드에서는 애도를 넘어 함께 상처를 치유하는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아이부터 어른 할 것 없이 세대를 뛰어넘어, 그리고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릴레이하듯 하카를 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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