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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반기문 전 총장 만나 '미세먼지 대책' 논의

입력 2019-03-21 17:49 수정 2019-03-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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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출범을 논의하기 위해서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조금 전 만났습니다. 또 혁신 금융비전 선포식, 트위터 CEO와의 만남 등 경제 관련 행보도 이어갔죠. 사흘 차에 접어든 국회 대정부질문 역시 오늘은 경제 분야를 주제로 펼쳐졌는데,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청와대발 뉴스를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발명왕 최종달군 이야기로 발제 시작하려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독 아이디어가 번뜩였던 종달군은 최근 대한민국이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심혈을 기울인 연구 끝에 새로운 인공강우시스템을 만들어냅니다.

이제 대량 생산에 도전하고자 은행을 찾아갑니다. 이러이러한 공장을 세우려고 하니, 돈을 좀 빌려주십사 한 것이죠. 그런데 은행의 복 지점장 왈, "혹시 집이나 땅이 있나요? 담보가 없으면 안 됩니다"하고 단칼에 거절합니다. 연구를 위해서 연희동집 보증금까지 탈탈 털었는데, 담보가 있을 리가 없겠죠. 종달군의 연구는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요?

이처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서 정부가 '혁신 금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는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아이디어가 곧 경쟁력"이라며 "금융이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래 성장가치가 있다면, 금융권도 새로운 기준을 세워서 자금의 물꼬를 터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 : 부동산 담보와 과거 실적 위주의 여신 관행이 혁신 창업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부동산 담보와 과거 실적이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력 같은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내내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제조업 혁신'을 강조한데 이어 오늘은 '혁신 금융' 또 '혁신 성장'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글로벌 CEO와의 만남도 가졌습니다. 주인공은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 트위터 CEO인데요. 오후 4시쯤에 시작됐으니, 아마 조금 전쯤 끝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들어가서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고요.

오늘 만남은 도시 CEO 측이 먼저 요청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락하면서 성사됐습니다. 트위터가 대한민국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또 있는데요. 신진 SNS에 밀려 다소 침체되고 있던 트위터가 K팝의 소통 창구로 다시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성된 K팝 관련 트윗은 약 53억개. 또 지난해를 기준으로 해서 트위터 언급량 1위는 '방탄소년단'이었습니다. 트위터와 국내 기획사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K팝 콘텐츠를 유통한다면, 파급효과 어마어마하겠죠.

이유가 또 있습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지도자 중 트위터에서 4번째로 많이 언급된 지도자로 집계됐습니다. 1등은 뭐 본인부터가 트위터 헤비 유저인 트럼프 대통령이고요. 이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그리고 문 대통령 순입니다. 문 대통령 트위터, 팔로워가 176만 명을 넘어섰고요. 문 대통령도 정책 홍보에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 기념 트위터 영상메시지 (2017년 8월 17일) : (지금 이제 녹화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요? 시작하면 되는 거예요? (예.)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문재인' 취임 100일, 최고의 선물입니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앞으로 100일, 그리고 더 많은 시간들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문 대통령 일정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문제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미세먼지 범 국가 기구를 만들고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기자'고 제안했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서 제안하면서 만남이 성사된 것입니다. 반 전 총장은 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과 함께, 다음 주 중국에서 열리는 포럼 행사에서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왜 한반도의 미세먼지가 우리 탓이냐는 둥, 증거가 있냐는 둥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증거가 왜 없을까요, 있습니다. 미세먼지 범 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이 수도권의 해외 미세먼지 유입량을 계절별로 계산했습니다.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는 30%에 불과했지만 서쪽에서 바람이 부는 겨울과 봄에는 80%까지 올라갔습니다. 한마디로 봄철 미세먼지 80%가 중국발이라는 이야기죠.

또 이렇게 우리나라로 들어온 중국 오염물질은 국내 오염물질을 자극합니다. 바다를 건너며 물기가 스며든 미세먼지가 기체 상태이던 국내 오염물질을 먼지로 뭉치게 하는 촉매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2차 생성 미세먼지가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렇게 연구 결과로까지 확인하고 나니 조금 더 중국과의 외교적 논의가 시급해 보이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우리 최종달군이 만든 인공강우 시스템 빨리 좀 상용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문 대통령, 반기문 전 총장 접견…미세먼지 대책 논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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