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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관총 사망' 공식기록…전두환 정권은 왜 감췄나

입력 2019-03-20 20:31 수정 2019-03-2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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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전두환 정권의 국방부는 기관총으로 인한 사망 기록을 30년 넘게 조작·은폐 했습니다. 당시 최초 보고서는 광주 시민이 기관총을 빼앗아 민간인 47명을 쐈다는 황당한 주장을 담고 있는데 그건 군에 유리한 정황임에도 이를 다시 숨겼다는 것이지요. 전두환 정권은 기관총 사격을 왜 감췄을까 진상 규명을 위해 반드시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씨 측은 지난 11일 재판에서 헬기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요 근거는 헬기 기총 사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기관총 사망자가 없다'는 건 헬기사격을 부인해온 전 씨 측의 주된 논리였습니다.

[허화평/5·18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 만약 헬기가 사격했다면 그 근방에 있는 몇 수십 명이 맞아서 죽거나 다쳤어야 했다고. 그런데 한 사람도 없잖아요.]

계엄군 헬기 조종사들은 처음엔 헬기 작전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증거가 나오자 '7.62㎜ 기관총을 싣긴 했지만 사격은 안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런 주장들이 30년 넘게 받아들여진 건, 기관총에 의한 사망자 기록이 '기타 사망자'로 감춰졌기 때문입니다.

기록이 감춰진 1985년은 군의 기록 조작이 본격화되던 시점입니다.

[김희송/교수 (전남대 5·18 연구소) : 1985년 5·18 대응조직인 80위원회가 만들어졌던 시기이고, 1985년 처음으로 5·18에 관한 문제가 정치 쟁점화됐고, 특히 헬기 사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던 시기였죠.]

5·18 특조위도 당시 군이 계엄군에 불리한 기록을 대대적으로 조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이 기록이 헬기사격의 증거가 될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군이 30년 넘게 감춰온 '기관총 사망자 47명'이 정말 시민들끼리 오인사격에 의한 것인지는 조사가 필요합니다.

[김희송/교수 (전남대 5·18연구소) : 이 기록에 따르면 적어도 기관총에 의한 사망자를 국방부도 인지하고 있었고, 역설적으로 LMG 기관총이 일치하기 때문에 헬기 사격에 의한 사망자로도 추정할 수 있는 거죠.]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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