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거리에 현수막까지 내걸고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내용입니다. '국회의원이 늘어나도 좋은가'라는 문구가 공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야 4당은 선거구제를 바꿔도 의석수는 늘리지 않기로 이미 합의한 바가 있지요. 의도적인 허위 사실 유포라는 비판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입니다.
'국회의원이 늘어나도 좋으냐'는 문구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광주, 대구 등 전국 13개 한국당 당협위원회가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여야 4당은 선거구제를 바꿔도 전체 의석수는 늘리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심상정/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지난 17일) : 300석 이내에서 비례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법을 제도화했습니다.]
때문에 한국당이 선거구제 개혁에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증원이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 자유한국당은 '가짜뉴스 종결자' '아무 말 대마왕'에 걸맞은 독보적인 지위를…]
그러자 이를 반박하는 현수막도 등장했습니다.
정의당은 한국당의 주장을 비꼬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줄일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지만 한국당의 현수막은 그대로 걸려있습니다.
선관위는 현재로서는 별도의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