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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승리, 군입대 3개월 연기…정준영, 내일 영장심사

입력 2019-03-20 17:45 수정 2019-03-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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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무청이 오늘(20일)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 씨의 현역 입대를 3개월 연기했습니다. 본인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면서 연기를 신청했고 경찰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승리 씨 등 관련자들은 자신들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적인 반박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버닝썬 수사 관련 속보 등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승리/가수 (지난 15일) : 병무청에 입영 연기 신청을 할 생각입니다.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연기,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병무청은 승리 씨의 이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25일로 예정된 승리 씨의 현역병 입대일이 3개월 연기가 됐습니다. 핵심은 신청 이유가 병역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있느냐였습니다. 병무청은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우선 "본인이 수사에 임하기 위해 연기신청서를 제출"했고 또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위해 연기요청을 한 점"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3개월 연기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입소를 해야 합니다. 다만 신병에 변화가 생기면 즉 구속이 되면 병역법에 따라 입영은 연기됩니다. 수사가 끝나지 않아 다시 연기신청을 하면 병무청도 다시 또 심사를 해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승리 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거듭 부인하고 있는데요.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과 상습 도박 의혹을 제기했던 한 매체를 통해서 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 여성들의 사진을 올리고 또 카지노에서 2억 원을 땄다고 자랑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승리 (음성대역) : 당시 제가 돈을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낸 건 다 허풍, 거짓, 자랑질입니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경찰 직급에는 있지도 않은 '경찰총장'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우리는 무식했다, 그냥 우리끼리 속된 말로 '쎈 척'을 했을 뿐이라는 주장인데요. 다만 그들이 경찰총장이라고 했던 유모 총경은 실존하는 인물입니다.

같은 날 승리 씨의 사업파트너 유모 씨도 자신들이 나눈 대화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렇게 사과문과 함께 입장을 밝혔는데요.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물건 취급하는 듯한 표현은 실은 지인 일행인 남성을 가리킨 것으로 "실없는 농담을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 씨도 자신들이 무지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모 씨/유리홀딩스 대표 (음성대역) : 국민들의 수준에 비춰 한참이나 무식하고 어리석었던 저희들입니다.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착각 속에 떠들었던 진실과 거짓들이 혼재된 철없는 대화가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유 씨는 2016년 7월쯤 승리 씨와 운영하던 업소가 "이용객들을 춤추도록 한 행위"로 단속이 됐고 주변에 법조인이 없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몰라하니까 주변에서 윤모 총경에게 물어봐줬다고 합니다. 이때 윤 총경은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 된다"라고 했고 유 씨는 "어른스러운 말씀에 깨달아 형으로 따르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4개월 전입니다. 개업을 준비하던 2016년 3월이었는데요. 승리 등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는 이런 말이 오갑니다. "춤추거나 무대 연출이 불법인데, 융통성 있게 하더라고", 또는 "불법인데 법으로 제재하기 애매해서 다들 그냥 쉬쉬하나봐" 또는요. '무식하고 어리석었다'라고 했던 이들의 대화에서는 무엇이 불법인지 잘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승리 씨는 "우리도 별 문제 없다는 소리네. 단속 뜨면 돈 좀 찔러주고" 이런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허세, 허풍으로 봐 달라는 것일까요?

이러한 가운데 불법 동영상 촬영, 유포 혐의를 받는 정준영 씨, 내일 구속 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현재 정 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구속이 된다면 이번 사건 관련 첫번째 구속 연예인이 됩니다. 이 밖에도 이번 사태의 발단이죠. 김상교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사 장모 씨도 내일 함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상교/버닝썬 폭행 신고자 (어제) : 저는 폭행 피해자였고 국가 공공기관에 보호받기 위해서 112에 신고를 하였고 도움을 받기 위해 신고를 하였는데 단순하게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헌데 이쯤에서 '90년대 판 버닝썬' 사건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1996년 전남 목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30대 후반의 남성 조호연 씨가 지역일간지에 이렇게 대통령을 향한 탄원서를 올립니다.

"호텔 나이트클럽 직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고소장을 제출하자 동생을 납치해 폭행하는 등 검찰과 경찰을 무시하는 보복 행위를 일삼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조폭들을 엄단해 달라. 대통령께서 정의로운 시민들 편에 서서 소탕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호소를 한 것입니다.

이 호소문이 나간 직후 어떻게 됐느냐. 당시 김영삼 내통령이죠. YS, "내무부 장관과 경찰청장 다 데려오라" 불호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관련자들을 다 집어 넣잡으라"면서 '조폭 소탕전'을 지시합니다.

이것 20년도 넘은 사건인데, 저같은 최 반장,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떻게 기억을 해냈냐? 바로 옛날, 아주 옛날 신문을 보다가 알게 된 것입니다. 90년대 판 버닝썬 사건을 취재했던 기자가 누구냐, 볼까요? 목포=이상복입니다. 직접 목포에서 현장을 취재했던 이상복 기자 덕분에 이렇게 20여년이 지나서도 이렇게 생생하게 그날의 기록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승리, 현역입대 연기…정준영, 내일 영장심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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