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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뒤 '모친' 행세하며 범행 연막…"치밀한 계획범죄"

입력 2019-03-19 20:51 수정 2019-03-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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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담동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범인이 이씨 어머니 행세까지 하면서 가족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머니 휴대전화기로 문자를 보내서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안심시켰다는 것입니다. 특히 범인들은 한 달 동안 치밀하게 계획을 짜고 중국 동포들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뒷수습을 맡길 지인들까지 물색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희진 씨 부모의 살인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16일 동생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입니다.

지난달 25일 이씨 부모가 살해된 지 3주 뒤였습니다.

그런데 경찰에 검거된 범인 김모 씨는 이 기간에 이씨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동생 등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어머니 휴대전화기로 동생 이씨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것입니다.

범인 김씨는 동생 이씨에게 일본 여행을 갔다면서 집을 비운다고도 속였습니다.

수상하게 여긴 이씨가 부모 집을 찾자 비밀번호를 바꿔 놓은 뒤 다르게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김씨 일당이 한 달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초 김씨는 인터넷으로 경호 인력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 동포 출신 공범 3명을 모은 뒤 이씨 부부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도 미리 알아냈습니다.

범행 당일에는 부부의 집에서 15분 전부터 기다렸습니다.

범행 뒤 공범들이 중국으로 출국하자 김씨는 지인 2명을 불러 뒷수습까지 맡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범인 김씨에 대해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은 계속 위치를 추적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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