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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앗아간 공사장 현장엔…고정장치 대신 '나무 못질'

입력 2019-03-19 21:12 수정 2019-03-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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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안동 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는 인재였다는 것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설계상으로는 거푸집을 벽에 고정할 때 큰 고정장치를 쓰고 용접을 해야 하지만. 취재 결과 5cm 나무에 못을 박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아래쪽 안전장치는 공사도 안 끝났는데 미리 철거해 버렸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안동 쓰레기 처리장의 설계도면입니다.

바닥이 꺼진 곳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철판 거푸집입니다.

설계상으로는 앵커, 즉 큰 고정장치를 써서 철판을 벽에 고정시켜야 합니다. 

[설계회사 관계자 : 콘크리트에 앵커를 심어 놓고 거기서 나온 부분 부착하게끔 디테일들이 다 정확하게 상세하게 나와 있고요.]

하지만 사고 현장에 올라가 본 동료와 감독관의 얘기는 달랐습니다.

고정장치를 쓰거나 용접을 한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노동자 동료 : 접촉하는 전면을 용접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용접을 하지 않았고…]

철판을 지지한 것은 못으로 박아 놓은 5cm 남짓의 나무였습니다.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붓고 사람이 올라서니 무게를 견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건축 전문가 : 나무를 박아서 이것을 걸쳤다고 하면 구조상으로 사고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거는 살인행위죠.]

추락 방지망 뿐만 아니라 철판을 받쳐주는 생명봉 역할을 하는 파이프 서포트도 모두 철거해 버렸습니다.

시공부터 안전장치까지 뭐하나 제대로 해 놓은 것이 없었던 탓에 애꿎은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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