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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총격 테러범 이름 절대로 부르지 않을 것"

입력 2019-03-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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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총격 테러범 이름 절대로 부르지 않을 것"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테러범의 이름을 절대로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BBC가 19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그(범인인 브렌턴 태런트)는 테러 행위를 통해 많은 것을 얻으려 했다. 그 중 하나가 악명"이라며 "이것이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여러분께 간청한다. 희생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이름보다는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자"며 "그(범인)는 테러리스트, 범죄자, 극단주의자이지만 나는 이름을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아랍어로 '아살람 알라이쿰'이라고 인사했다. 이는 '여러분에게 평화를' 이라는 뜻이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 플랫폼 업자들에게 지난주 태런트가 범행 현장을 생중계한 동영상과 같은 것들을 공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던 총리는 "우리는 뒤로 물러앉아서 '이런 플랫폼들이 존재할 뿐이고 거기서 나오는 내용에 대해서는 플랫폼의 책임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플랫폼은 발행인이지 단순 전달자가 아니다"라며 "책임이 없는 곳에 수익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던 총리는 "범인은 뉴질랜드 법상 최고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무슬림 예배일이자 테러 발생 1주일이 되는 오는 22일에 모든 뉴질랜드인은 무슬림 사회의 슬픔을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이슬람 장례 문화는 사람이 숨지면 가능한 한 빨리 매장하도록 하고 있다.

외국의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에 힘입어 일부 희생자들의 사체는 수습돼 장례 준비를 마친 상태이지만 신분 확인 절차 및 법의학 서류 준비가 늦어지면서 아직 매장이 이뤄진 사례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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