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이름을 알리다 구속된 이희진 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1명을 먼저 검거하고, 해외로 달아난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이틀 전 이 곳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로 이름을 알리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희진 씨의 어머니였습니다.
이 씨 남동생은 어머니와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 : 연세 되신 분이 구급차가 와 있으니까 쓰러져서 병원 실려간 지 알았지.]
경찰은 어제 오후 CCTV 등을 추적해 피의자 34살 김모 씨를 먼저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을 앞두고 인터넷 사이트로 3명을 고용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안양 아파트에서 이 씨 부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숨겼습니다.
그 중 아버지 시신이 담긴 냉장고는 이삿짐센터를 불러 다음날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로 옮겼습니다.
이 창고는 김 씨 이름으로 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신을 옮긴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먼저 체포한 피의자 김씨에 대해 오늘 밤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