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흥행 돌풍을 이어온 여자 배구의 인기는 야구와 축구가 시작된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도로공사를 꺾으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불씨를 살렸습니다. 어제(17일) 9년 만에 봄 배구가 열린 장충체육관에는 4천 명이 넘는 팬들이 모였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슬아슬 공을 살리며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랠리,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짜릿한 스파이크까지.
매 경기 명장면을 연출한 여자 배구는 팬들을 배구장으로 불러모았습니다.
지난 5라운드 평균 관중은 한 시즌 전보다 60% 가까이 늘었고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 남자부를 앞질렀습니다.
TV 시청률에서도 최고 기록을 쓴 여자배구의 인기는 봄 배구로 이어져, 어제 장충체육관에는 관중석 숫자보다도 더 많은 팬들이 몰렸습니다.
[유재상/서울 송파구 : 제 아들이 여자 프로배구만 나오면 TV에서 굉장히 열심히 봤거든요. 그래서 오늘 기회가 생겨서.]
죽마고우 감독들의 지략 대결, 이번에도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습니다.
1차전을 넘겨준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알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강소휘와 고비 때마다 도로공사를 막아 세운 이소영을 앞세워 2차전을 챙겼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는 어김없이 챔프전에 올랐습니다.
0%에 도전하는 GS칼텍스와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도로공사의 마지막 승부는 내일 김천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