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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운 걸고 수사" 발언에도…우려의 목소리 계속

입력 2019-03-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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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버닝썬 사건이 여러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그 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경찰 유착 의혹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특히 문제가 될 수 있을지 사건을 취재 중인 박준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경찰 유착 의혹 이야기, 윤 모 총경에 대해 인사조치를 내린 것, 조사를 직접 하고요. 이런 점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 인물인데요. 경찰청은 문제의 카톡방 속'경찰총장'인 윤 모 총경을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을 냈습니다.

윤 총경의 계좌와 통화 내역도 모두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기자들이 어젯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윤 총경에게 "윗선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는데요. 윤 총경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윤 총경은 귀가 도중에 기자들에게 따로 메시지를 보내 "상부에서 내 선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왔느냐는 아주 듣기 거북하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라면서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점만은 밝혀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카톡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경찰청장'이라는 표현의 오기로 해석되면서 고위층 유착 의혹이 커졌는데, 경찰이 유착 관련 더 조사할 부분은 뭔가요?

[기자]

경찰은 최종훈 씨 음주운전 보도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된 경찰관과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경찰도 곧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사람이 동일인물인 지에 대한 문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요.

또, 어제 버닝썬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 강 모 씨도 구속됐는데요. 강씨가 이 돈을 현직 경찰들에게 건네준 건 아닌지 들여다 볼 전망입니다.

검찰도 일단은 경찰 수사를 지휘하면서 지켜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찰에 송치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최종적으로 검찰이 들여다볼 것이라는 거죠.

[앵커]

사실 수사 초기부터 여러 말들이 많았죠. 특히 정준영 씨의 경우 신병 확보를 제때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정준영 씨를 귀국 당일인 지난 12일 경찰이 바로 긴급체포를 했어야 한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정씨에게 출석까지 만 하루 이상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 정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경찰은 "구체적으로 범죄 사실이 특정된 것이 아니라 긴급체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컸습니다.

[앵커]

경찰과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자]

예, 그 부분 역시 비판을 받는 대목인데요.

경찰은 카톡방 내 다른 참여자가 유씨가 '경찰총장'과 연락을 하는 걸 봤다는 정황만으로는 압수수색을 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유씨가 문제의 카톡방 속에서 직접 경찰과 연락했다고 드러낸 것은 없다는 것이죠.

우선 경찰은 어제 유씨 자택에 직접 두 차례 방문해서 휴대전화를 제출받았습니다.

당초 유씨가 휴대전화를 제출하겠다고 동의했는데, 제출하지 않아 직접 찾아가 받아낸 것이고요.

유씨가 경찰에게 버닝썬 관련 청탁을 넣거나 한 정황이 좀 더 드러나면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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