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자유한국당 논평에서 빠진 '자유당'

입력 2019-03-15 21:33 수정 2019-03-15 22: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금요일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자유한국당이 뺀 자유당 >

[앵커]

오늘(15일) 이성대 기자의 복장도 약간 바뀌었고 또 키워드도 사진없이 가는 게 뭔가 키워드로 궁금증을 좀 자아내겠다 하는 의도로 해석이 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궁금증을 자아내고 싶어서 바꿔봤는데요.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이 바로 마산 3·15 59주년 되는 날입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1960년대 이승만 자유당 정부에서 자행한 부정선거에 항의하기 위해서 마산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시위인데 이게 향후에 4·19의 도화선이 된 사건입니다.

[앵커]

그랬죠. 그러다가 이제 마산 앞바다에서 김주열 군의 시체가 또 발견이 되면서 이야기한 대로 4·19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서 2010년에 국가기념일로도 지정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대부분의 정당들이 관련 기념논평을 냈습니다.

보시면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자유당 이승만 독재의 부정선거에 항거했다, 바른미래당도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또 정의당 역시 3·15 부정선거에 맞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제1야당이죠, 한국당의 논평을 좀 보시면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논평을 냈는데 3·15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거나 기본 정신으로서 우리가 계속 민주주의 꽃도 피울 수 있어야 된다라고 했지만 쭉 읽어보시면 이승만, 부정선거, 자유당 이런 식의 표현들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좀 글자가 작아서 시청자분들이 잘 정확하게 못 보실 수도 있는데 불의에 항거하여 쓰려져 간 민주 영령들께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그런 정도의 표현만 있군요, 분명히. 그러다 보니까 다른 당과는 좀 결이 달라서 분명히 눈에 띄는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금 특별히 3·15에 대해서 구체적인 배경설명을 누락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참고로 작년에 같은 자유한국당이 냈던 논평을 좀 보시면 이렇게 냈습니다.

작년 오늘입니다. 오늘은 3·15 부정선거에 항거했던 해방 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자유당이라는 표현은 사라졌지만 어쨌든 3·15 부정선거라는 표현은 적시를 했습니다.

이번과는 좀 다른데, 일단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당 대표실이죠. 당대표실에 이렇게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사진을 걸어놨습니다.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사진을 걸어놨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유당 정권의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 이른바 흑역사 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건들을 정면에서 거론하는 것이 좀 부담이 됐던 게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다만 어쨌든간에 국가가 이런 행사를 기념하는 것은 후대에 왜 이런 일이 왜 언제 일어났는에 대해서 후대에 계속 알려주려고 상기하려고 하는 이유인데 바로 그 핵심인 언제, 왜 일어났는지가 빠져 있기 때문에 어떤 역사적인 것을 되새기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일종의 역사 논란,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반민특위 발언으로 또 논란이 됐었던 나경원 원내대표 오늘은 한 발 물러선 모습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반민특위에 대해서 상당히 논란의 발언을 했었죠.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가 해방 이후에 국민이 무척 분열됐다' 반민특위로 분열됐다라고 해서 논란이 일자 오늘은 '반민특위 활동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이 활동은 계속 잘됐어야 된다'라고 사실상 해명을 했습니다.

참고로 반민특위 역시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일종의 흑역사로 보이는 거죠. 반민특위를 좌초시킨 것이.

[앵커]

어떤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하게 역사적 인식을 보여주고 가는 게 정당 입장에서는 필 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두 번째 키워드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12년 만에 중단된 1박2일 >

[앵커]

TV프로그램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 예능 소리를 듣던 KBS의 1박 2일 프로그램이 최근에 정준영 사건 때문에 오늘부로 잠정 중단이 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어제오늘 계속 보도를 해 드리고 있는데, 그러니까 몰카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 씨. 이제 출연하다가 하차를 하게 됐는데도 시청자들의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12년이면 상당히 오래했습니다. 이 장수 프로그램이 결국은 무기한 잠정 중단하게 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그래서 좀 논란들이 나오고 있는 게 이미 3년 전에도 정준영 씨가 비슷한 논란으로 잠정 하차를 했다 복귀를 했었습니다.

당시에도 뭐 상당히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뭐냐하면 2016년이었습니다. 2016년에 몰카 사건이 터져서 잠정 하차를 하고 무혐의 처분이 나오자마자 제작진에서는 TV 방송에서 이런식의 자막 편집들을 했습니다.

"6명인데 준영이가 없네", "우리가 널 이렇 게 생각해" 이런 식의 표현들을, "마음이 짠하다", 대놓고 노골적으로 정준영 씨의 복귀를 이렇게 자막을 표현해서 이용을 했던 적이 있어서 당시에도 정준영 씨의 어떤 4개월 만에 조기 복귀를 했었는데 그 복귀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하차해달라, 이렇게 찬반 여론들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제작진의 판단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뭐 결과론일 수는 있지만 그 당시에 좀 더 어떻게 프로그램 차원에서 확실한 조치를 취했다 하면 어떻게 지금같이 시청자 여론이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해석을 해 볼 수가 있는 것이겠군요.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보니까 더 그런 여론 좀 더 귀 기울여 들을 필요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기자]

그러니까 KBS 측에서 오늘 바로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 이렇게 입장을 내놨습니다.

바로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에서 또는 KBS 측에서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비단 정준영 씨만의 문제인 것이냐라고 볼 수 없는 게 이미 지상파에서는 또 논란의 한 축이죠. 승리 씨에 대해서도 이렇게 방송들에서 계속 승츠비라고 띄워준다거나 사업을 하는 전도유망한 젊은 사업가처럼 이미지를 해 왔던 것들도 결국 지금 사건에 있어서는 비판받을 지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만취 정권" "청와대 심부름센터"…한국당, 연일 '말폭탄' "북 수석대변인" "만취정권"…여의도 뒤덮는 '독설 정치' 여야 '맞불 제소' 나서지만…징계는 기대 않는 '식물 윤리위'? 사실상 '버닝썬 청문회'…"명운 걸고" 고개 숙인 경찰청장 정준영, '성관계 불법 촬영·유포' 혐의…처벌 수위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