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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103년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737맥스 '보잉의 욕심'

입력 2019-03-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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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103년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737맥스 '보잉의 욕심'

[취재설명서] 103년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737맥스 '보잉의 욕심'

[취재설명서] 103년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737맥스 '보잉의 욕심'

"737 맥스는 보잉 103년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린 항공기 입니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4700건 이상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737맥스를 소개하는 보잉사의 공식 문구입니다.

1960년대 개발된 737오리지널의 4세대 개량 모델인 737맥스는 보잉의 최고 효자상품입니다.

737맥스가 많이 팔리면서 보잉은 1916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매출 1000억 달러, 우리 돈 114조원을 넘겼습니다.

737맥스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뭘까요?

보잉은 '효율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최대 200명의 승객을 싣고 6000km 안팎의 거리를 날 수 있습니다.

에어캐나다는 "기존 3세대 737에 비해 최대 20% 적은 연료를 사용한다"고도 했습니다.

효율 높은 엔진으로 바꾼 뒤 기존 3세대 737에 비해 연료는 적게 들면서 운항거리는 1000km 가량 늘어났다는 겁니다.

효율성을 앞세운 737맥스는 중단거리 항로에 제 격 입니다.

미국을 예로 들어볼까요.

서부 LA에서 뉴욕까지 거리는 약 4500km 입니다.

737맥스가 딱 투입되기 좋은 거리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천에서 자카르타까지가 5500km 가량 됩니다.

737맥스가 아시아권은 대부분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덩치가 큰 대형기 보다 어디든 투입하기 좋은 이른바 '초대박상품'인 겁니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쳤던 걸까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의 라이온 에어, 이번 에티오피아까지 불과 5개월여 만에 두 번이나 추락했습니다.

자동항법장치를 켜면 기체 앞부분이 곤두박질치는 결함이 두 사건에서 모두 유력한 원인 중 하나라고 미국 언론은 지목했습니다.

보잉사는 인도네시아 사고 직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업그레이드가 아직 다 끝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것이죠.

물론 아직까지도 '안전하다'고는 밝히고 있지만 복잡한 소프트웨어 결함일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계 각국이 운항정지 조치를 취할 때도 미국과 캐나다는 끝까지 버텼습니다.

하지만 결국 안전이 우선이라며 운항조치를 결정했습니다.

보잉도 당분간 항공사에 737맥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에 불안감은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원인이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아 찜찜한 건 사실 입니다.

보잉사는 6년 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2013년 최신 기종으로 내놓은 787드림라이너가 리튬 이온 배터리 결함 때문에 비상착륙을 했고, 미 연방항공청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보잉은 4개월 동안 설계수정을 한 뒤 다시 787드림라이너를 판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운항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737 맥스 기종의 운항금지가 일시적이기를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가 해결된다면 불행 중 다행입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으로 서둘러 다시 판매와 운항을 재개했다가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침착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효율만 높은 베스트셀러를 만들려다 기본 중의 기본인 안전을 놓친 항공사로 낙인찍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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