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어제(14일)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도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문자 대화방에서 '경찰총장'과 친하다는 얘기가 나온 바로 그 인물이죠. 물론 경찰총장은 경찰청장의 잘못된 표현으로 해석이 되고 있는데 유 씨와 경찰의 유착 의혹도 명확하게 규명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3시에 출석하기로 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2시간 먼저 경찰에 나왔습니다.
정준영 씨가 불법 촬영물을 올린 문자 대화방엔 유 씨가 '경찰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언급이 두 차례 등장합니다.
먼저 2016년 7월 "옆 업소에서 우리 업소를 사진도 찍고 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경찰총장'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대화방에 있던 누군가 유 모 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것을 봤는데 대단하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씨가 경찰 음주단속에 걸렸을 때도 "유 씨가 힘을 써줘서 언론 보도를 막았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대화록에 나온 '경찰총장'이 누구인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JTBC 취재진에게 "유 씨와는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전 서울경찰청장 역시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