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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겨냥 "김정은 수석대변인"…국회 '발칵'

입력 2019-03-12 20:09 수정 2019-03-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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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수석대변인…"
"좌파 포로정권"
"심부름센터 전락"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늘(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정부에 대해 "반미 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해달라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했는데, 이해찬 대표는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올 때 두 손을 쥐어보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15년만에 가장 늦게 열린 국회는, 결국 오늘 연설로 정상화된 지 닷새만에, 다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먼저 허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본회의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입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그러다 문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이 나오자 일부 의원은 항의의 차원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일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등 소란이 커졌습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일부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의원님들, 이거 외신 보도 내용입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려 단상으로 나오자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달려나왔습니다.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아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런 무례가 어딨습니까?]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떻게 대통령을 무슨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이 나와 말렸지만, 실랑이는 이어졌습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도 나와 합류했습니다.

문 의장이 의장석으로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모으기도 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3당 원내대표 나오세요. 조용히 해요, 좀. 조용히 해!]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계속하겠습니다. 조금만 경청해주세요.]

의장석을 내려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듣기 싫으면 나가!]

우여곡절 끝에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한국당 자리에서는 박수가 나왔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악수를 하며 나 원내대표에게 엄지를 들어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봉을 두드리는 문 의장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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