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연설에서 '좌파 포로정권' '반미 종북' 같은 발언을 여러차례 반복했습니다. 지난 달 전당대회부터 이어져 오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연설에서 '좌파'라는 표현을 11번, '종북'을 3번 언급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난 70여 년의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좌파정권 3년 만에 무너져 내려가고 있습니다.]
경제 정책을 비판할 때도,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좌파정권이 한국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등 민생 분야를 언급하면서도,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미세먼지, 탈원전, 보 철거(는), 문재인 정부가 좌파 포로정권이라는 증거입니다.]
이처럼 '좌파'라는 단어는 계속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색깔론을 드러내는 단어, 종북이라는 단어도 여러차례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종북으로 규정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반미, 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이 이끄는 운동권 외교가 이제 우리 외교를 반미, 반일로 끌고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오늘 발언은 지난달 전당대회부터 이어져 온 한국당의 우경화 기류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한국당의 지지율은 국정농단 직전 수준으로까지 올랐습니다.
때문에 지지층 결집을 위해 나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표현을 이용해 이념 논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