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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대한항공 '조양호 지키기'…위임장 압박 논란

입력 2019-03-12 21:15 수정 2019-03-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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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주총회를 앞둔 대한항공이 조양호 회장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전방위로 주총 위임장을 모으고 있다는군요. 조양호 회장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면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 간부들이 주식을 가진 직원들에게 위임장을 쓰라고 사실상 강요하고 있단 논란도 있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팀장급 간부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대한항공 주식을 가지고 있는 직원이 대상입니다.

27일 주주총회에 앞서 의결권을 회사 측에 위임해달라는 것입니다.

공항에도 따로 자리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위임장 관련 서류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해외 주재 직원들에도 총무팀장 명의의 메일이 발송됐습니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가진 주식까지 위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위임장 수집에 나선 것은 주총에서 표 대결이 예상되면서입니다.

참여연대 등은 조양호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며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회사의 요구에 압박을 느끼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인사권을 가진 상사가 직접 전화를 걸거나, 면담을 요청하는 등 사실상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직원 : 안 보내자니 완전히 찍힐 것 같고. 위계에 의한 강요인 셈이죠.]

대한항공 측은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회사는 자본시장법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일부 직원 주주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이며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항입니다.]

참여연대는 의결권 위임을 사실상 강요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회사와 담당 팀장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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