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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싸움의 기술? "수석대변인" 말 끝엔…

입력 2019-03-12 22:02 수정 2019-03-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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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싸움의 기술?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영화 제목이었는데.

[기자]

물음표를 붙였는데요.

오늘(12일) 국회의 모습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여야가 크게 충돌을 했는데요.

연설문은 미리 배포가 됐고 프롬프터에도 다 올라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연설을 전체적으로 또박또박 했었는데 논란이 됐던 그 발언에 앞서서는 약간 더듬거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부대표…부대…수석, 수석대변인이라는…]

아마 오늘 연설 중에서는 가장 부자연스러웠던 부분인데요.

아무래도 본인이 저 표현에 신경을 쓰지 않았나라는 유추도 가능합니다.

[앵커]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당에서는 그런데 제가 물어보니까 다른 표현 가지고, 예를 들어 좌파 포로정권이라는 이런 표현 가지고는 여당에서 크게 문제 삼겠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이런 표현 가지고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봤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런데 이 표현 뒤로 여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로 고성이 있었고 약 10분간 여야가 충돌을 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원내대표단도 의장석에 와서 충돌을 했는데 이때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마치 작전회의처럼 다가가서 조언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관련 영상도 준비가 됐는데요.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는 이 말을 (…)도 못하는 이거야말로 적폐다. 수석대변인이라고 하지도 않았다.]

좀 말이 안 들리는 것을, 워낙 주변이 시끄러워서 말이 안 들리는 것을 저희가 소리를 높여서 좀 들어봤는데요.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수석대변인이라고 하지 않았다라는 점을 강조하라고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나 원내대표에게 조언을 마치 작전회의처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한국당에서는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직접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안 듣게 해 달라는 쪽으로 간접적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없다는 주장들이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색깔론으로 모독하기 위해서 간접화법을 악용했다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또 여러 명이 와서 조언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김태흠 의원이 잠깐 와서 조언을 하는 장면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이철희 원내수석과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계속 설전을 벌이면서 약간의 몸싸움도 있었는데 이 의원을 밀쳤던 권 의원이 뒷짐을 지고 물러나서 물리적 접촉을 막는 모습도 좀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화면은 안 보여줍니까?

[기자]

화면이 준비가 됐는데 지금 잠깐 안에서 아직 조금 매끄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언제 매끄러워집니까?

[기자]

이제…

[앵커]

못합니까, 지금은?

[기자]

아닙니다. 화면이 잠깐 준비가 됐으면 뒷짐지는 화면을 봤으면 좋겠는데요.

다음 화면이 나오는데요.

연설이 끝난 뒤에 본회의장을 나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표정이 밝고요.

마치 선거에 이긴 것 같은 표정입니다.

나중에 이제 주변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파이팅도 외치고 저렇게 기념촬영도 찍었는데요.

지금 일부 표현을 두고 국가원수 모독이라면서 여당과 일부 야당에서 격앙돼 있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런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차마…수고하지 않았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대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의원들의 대정부 질문이 끝나면 국회의장이 해당 의원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모습을 잠깐 보겠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앵커]

말을 잠시 멈추는군요.

[기자]

저희가 시간을 줄였는데 원래는 3~4초 이상 멈춰 있었습니다.

한 중진의원은 오늘 문희상 의장이 과연 관례대로 수고했습니다를 할까라고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결국 하지 않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차마라는 표현을 썼나요, 아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마 저기 잠깐 멈칫하는 기간에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과연 수고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지를 문희상 의장이 고민한 것으로 보이고요.

문희상 의장은 여러 번 나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나름의 평가를 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소리라도 경청해서 듣고…상당한 논란의 발언을 하셨어요.]

[앵커]

병 주고 약 주고 같은 그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말이 안 되는 소리인데 일단 듣겠다라는 것이잖아요.

[기자]

나 대표의 연설이 말이 안 되는 소리일 수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하지 말고 일단 들어보자라는 맥락이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역시 민주당 출신 의장이다라고 또 꼬집기도 했었습니다.

다른 야당에서는 나 대표가 일부러 여야 충돌을 일으켜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한다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대변인 같은 경우 나 원내대표를 일본 자민당 수석대변인이라고 다른 정당에서 연설문에 이렇게 쓰면 과연 연설이 되겠느냐라면서 나 원내대표의 오늘 연설은 일부러 싸움을 일으키는 구태다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나 원내대표가 국회를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들어서 그러다 보면 여야 간에 대립이 심해지고 그러면 자기 세력을 더 극대화할 수, 최대화할 수 있기 위한 노림수로 국가원수 모독발언까지 했다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대응이 좀 과잉이었다라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같은 경우 지금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문제가 있지만 민주당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잔다르크로 만들어줬다.

과잉 대응하면서 쉽게 말하면 띄워줬다.

[앵커]

일을 더 크게 만들었다 그런 뜻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김치남은 없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김치남? 김치녀, 김치남 그 뜻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치녀는 있고 김치남은 없다라고 한 정부 부처가 평가를 했는데요.

여성가족부가 지난 2월 만들어서 일선 학교에 보낸 성평등 학습지도 안의 일부 표현입니다.

먼저 보면 보드게임을 이용해서 성평등이 미진하다는 것을 학습하는 부분이 있는데 보드게임에서 뭔가 카드를 꺼내기로 되어 있는데 지금 나와 있는 카드들은 다 승진의 경우 여자라면 실패했습니다. 남자라면 성공했습니다라고 약 16장 가까운 카드가 다 똑같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이것을 좀 과잉했다라는 지적이 있었고요.

또 혐오 표현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예도 들었는데 이 부분을 보면 혐오 표현이라고 한 것은 김치녀는 혐오 표현이다. 혐오 표현이 아닌 것은 김치남은 혐오 표현이 아니다 했고요.

장애인 같아는 혐오 표현인데 비장애인 같아는 혐오 표현이 아니다, 역시 흑형은 혐오 표현이고 백형은 아니다라고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남성이나 백인에 대한 표현은 혐오표현이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혐오 표현에 대한 사실 국제적으로 일관된 기준은 없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혐오가 지속적으로 차별이 일어날 수 있는 소수자 집단에 대해서 일어날 때만 혐오 표현이 있다라는 주장도 있는데요.

하지만 넓게는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서 폭력을 선동할 수 있는 표현도 혐오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여기서 김치남이나 백형은 혐오가 아니다 이런 부분은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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