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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에 광주법정 선 피고인 전두환…혐의 전면부인

입력 2019-03-11 20:10 수정 2019-03-11 23:12

헬기 사격 증언 조 신부에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전씨 측 "헬기 사격 흔적이나 증언 없어"
전씨 측 "법원 옮겨달라"…재판부 "향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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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격 증언 조 신부에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전씨 측 "헬기 사격 흔적이나 증언 없어"
전씨 측 "법원 옮겨달라"…재판부 "향후 결정"


[앵커]

전두환 씨가 오늘(11일) 광주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죄목은 사자명예훼손.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와 고 피터슨 목사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것이죠. 전 씨가 광주 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하고 다음해 스스로 대통령이 된 이후 광주를 찾은 바가 있습니다. 그 뒤 1987년 마지막으로 광주를 다녀간 뒤에 32년 만입니다. 광주 시민들은 오늘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지만, 전 씨는 되레 짜증을 내기도 했죠. 차분히 지켜보던 시민들은 결국 참지 못했습니다. 재판도중 방청석에는 고성이 울려퍼졌고 전 씨가 법정을 다시 나설 때는 분노한 시민들이 길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먼저 오늘 재판 내용을 정진명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두환 씨의 혐의는 자신의 회고록 등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겁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것입니다.

전 씨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로 예상됐습니다.

헬기사격 자체를 아예 부인하거나 헬기사격은 인정하되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미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는 여러 증언과 자료를 종합해 군의 헬기사격이 있었다고 결론내린 상태입니다.

여기에 검찰은 관련 수사와 공판 기록,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증거를 더 보강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헬기사격은 살상력이 엄청난데 당시 사상자중 그런 흔적이 없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헬기 사격이 있었다면 모두 이를 알았을텐데 당시에는 그런 증언이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5·18 헬기 사격을 '사실'이 아닌 '쟁점 사안'으로 몰고 갔습니다.

전 씨 측은 또 지난해 9월에 이어 법원을 옮겨달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하지만 재판장은 관할 위반 여부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을 오는 4월 8일 오후 2시로 정하고 1시간 15분 만에 재판을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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