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원랜드에 '채용 청탁'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증인으로 출석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지역 현안을 부탁하려고 청탁을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채용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한 건데, 권 의원 측은 최 전 사장이 강압 수사를 받아 거짓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최흥집 전 사장이 법정에 나왔습니다.
권성동 의원 재판에 증언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검사가 권 의원의 청탁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최 전 사장은 회사와 지역 현안이 있을 때 부탁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청탁을 시인했습니다.
또 채용 비리가 있던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카지노 증설이나 워터파크 건설 같은 현안 처리를 부탁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나아가 지역구 의원 9명 중 권 의원의 영향력이 가장 세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권 의원 측은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 변호인은 최 전 사장의 집이 경매 중이고, 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와중에 수시로 검찰에 불려갔다며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에 계속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