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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설경구X이선균 150억 '킹메이커' CJ→메가박스 배급 변경

입력 2019-03-11 09:02 수정 2019-03-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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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설경구X이선균 150억 '킹메이커' CJ→메가박스 배급 변경

영화 '킹메이커' 투자·배급사가 크랭크인을 앞두고 변경됐다.

복수의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 측은 최근 내부 협의 끝 영화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이하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투자·배급를 맡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CJ 측이 고사한 '킹메이커'의 새 투자·배급사는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하 메가박스)이 될 전망. 메가박스 측은 '킹메이커' 투자·배급을 사실상 결정짓고 막바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큰 이견이 없다면 '킹메이커'는 메가박스 영화로 새롭게 라인업이 짜인다.

이와 관련 CJ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CJ가 '킹메이커' 투자·배급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 맞다. 진행 과정에서 제작비 이슈가 있었고 제작사와 협의 끝 함께 하지 않는 것으로 좋게 마무리 지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킹메이커'는 대통령을 꿈꾸던 한 정치가와 그의 뒤에서 천재적인 전략을 펼치며 선거의 귀재로 불렸던 한 남자가 파란만장했던 1960~1970년대를 관통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테일하게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0년 신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박정희와 대선 경쟁을 펼치는 모습과 이 과정에서 그를 도운 킹메이커 엄창록의 스토리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소재는 물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의 재회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고 이선균·유재명 등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가 힘을 더했다. CJ 측 역시 2019년 제작 라인업으로 '킹메이커'를 소개하는 등 일찍부터 기대작으로 포장했다.

이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배급사 변경 이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흘러 나오고 있지만, CJ 측은 "배급사 변경은 기획·제작 단계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로써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을 잇는 CJ와 변성현 감독의 세번째 호흡도 불발됐다.

큰 울타리는 달라졌지만 '킹메이커' 팀은 흔들림 없이 크랭크인을 준비 중이다. 좋은 영화는 어디서든 잘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5대 배급사로 자리매김하며 전투적 움직임을 보이려는 메가박스를 만난 것이 '킹메이커'에는 호재일 수도 있다.

설경구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불한당'을 찍으면서 굉장히 재미있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들과도 다시 만나고 싶어 '킹메이커'를 택했다"며 "다른 작품에서 열일하고 있는 모든 스태프들과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크랭크인이 좀 늦어졌다. 또 재미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불한당'은 상업적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초청과 함께 불한당원이라는 전무후무 영화 팬덤을 이끈 작품이다. 제작비만 약 110억이 투자 될 대작 '킹메이커'가 제2의 '불한당'으로 주목 받으며 긍정적 이슈 메이커로 거듭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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