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간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제 발전이 절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공개 메시지였던 것인데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것은 "지도자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 자신을 신격화하지 말라, 이런 발언도 내놨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당의 선전 간부들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합의 없이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처음 내놓은 메시지는 '경제 살리기'였습니다.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보다 더 절박한 임무는 없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국가의 강성 번영과 인민의 행복한 내일을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분투해나가자고…]
회담 결과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도발 대신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 분석이 엇갈립니다.
자신을 신격화하지 말라는 이례적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수령의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헌신하는 영도자"라고 한 것입니다.
[김용현/동국대 교수 : 과거 북한 체제의 성격으로 보면 매우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고, 자신이 보통국가의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은 눈에 보이는 경제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불만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