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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시인 30주기…쓸쓸함 속 희망 노래한 '청춘의 초상'

입력 2019-03-08 09:27 수정 2019-03-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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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시리게 하는 시를 남겼습니다. 29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기형도 시인 30주기가 됐습니다. 30년이 지나도 낡지 않는 기형도 시인의 시 몇편 들려드리겠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젠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으리라.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무 때나 나는 눈물 흘리지 않는다.

- '희망' 기형도

세상을 떠난 날 시인 기형도가 남긴 가방 속 원고뭉치에 담겼던 시는 영화속에서도 불려집니다. 

그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이 남았고, 여전히 너무나 많은 이의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장옥순 여사/기형도 시인 어머니 (2015년) :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 '엄마 걱정' 기형도

어릴 때부터 글 쓰기를 행복으로 알던 시인은 신문사 기자가 된 이듬해인 1985년 신춘문예에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29살이던 1989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삶은 갑작스레 멈춰섰지만 글은 남았습니다. 

한없이 쓸쓸하고, 깊은 고독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버릴 수 없는 한 자락 희망은 시대를 넘나들며 청춘들을 위로했습니다.

[이광호/문학평론가 : 영원한 청춘의 초상이기 때문에 늘 젊은 친구들은 기형도의 시를 일종의 젊음의 통과의례처럼 읽게 된다는 것이고요.]

시인이 떠난 지 30년, 시간이 지나도 그가 남긴 시는 낡지 않은 채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화면제공 : 기형도 문학관·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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