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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개학연기 강행, 일부 철회하기도…학부모들 큰 불편

입력 2019-03-04 15:16 수정 2019-03-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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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상당히 중요한 뉴스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지난주 무기한으로 개학 연기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뒤에 처음 맞는 월요일입니다. 오늘 개학날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개학 연기를 통보받은 학부모들은 아이를 급하게 다른 곳에 맡기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부터 한번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인 교육지원청에 나가 있는데요.

오효정 기자, 지금 그 곳에 비상대책반이 꾸려졌다면서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이 곳 용인에서만 오늘 아침 8시 기준으로 모두 26곳의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1곳이 6일 개학하겠다고 밝힌 것 외에는 모두 기한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일 토요일부터 이곳을 비롯한 모든 교육지원청에는 비상대책상황반이 꾸려졌습니다.

이곳에는 유치원 주변에 동원 가능한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또 병설유치원 목록들이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상황을 점검하고 또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급식지원반 등을 꾸려서 유치원이 자체 돌봄을 잘 하고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또 오늘 아침 유은혜 부총리가 이곳을 방문해서 개학연기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교육당국이 지난 주말부터 대처에 나섰는데요. 지금 도움이 되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네, 교육당국의 이런 압박 때문인지 개학 연기를 철회한 곳들도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까지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개학연기를 선언한 곳은 총 365곳이었는데요.

그런데 지금까지 서울이 14곳, 그리고 경기도가 6곳 폐원을 철회하는 등 조금씩 이 수치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한유총 광주지회는 아예 개학연기를 모두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영남권에는 여전히 많습니다.

대구 43곳, 그리고 경남 85곳 등 영남권 지자체에서만 모두 190여 곳의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경북에서는 포항이 35곳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이곳에서는 33곳이 자체 돌봄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앵커]

포항에 계신 학부모님들이 많이 더 불편을 겪고 계시겠군요. 오늘 당장 아이를 보내야하는 학부모들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장에서 반응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이곳 용인의 학부모들은 수지구청 앞에 나와 시위를 열기도 했는데요.

오늘 아침 저희 취재진이 만난 학부모들도 회사에 급히 휴가를 내거나 아이 맡길 곳을 급하게 찾아 헤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개학 연기를 선언한 유치원들 중에 자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는 곳도 많아서 학부모나 어린이들의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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