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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1분에 1000장씩→웸블리 매진"…방탄소년단 투어가 낳은 진풍경

입력 2019-03-04 08:02 수정 2019-03-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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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1분에 1000장씩→웸블리 매진"…방탄소년단 투어가 낳은 진풍경


그룹 방탄소년단이 스타디움 티켓을 분 단위로 팔아 치워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투어 시작만 알렸을 뿐인데 엄청난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야말로 '피켓팅'
방탄소년단이 지난 1일 미국과 유럽 5개 도시에서 열리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스타디움 투어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좌석이 동났다. 방탄소년단 측은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석 매진 공지를 띄웠다. 매진된 공연은 5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스타디움, 5월 11일 시카고 솔저필드, 5월 18일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 6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 6월 7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공연이다.

기본 5만 석 이상의 스타디움 투어를 매진시킨 것은 비영어권 가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현지에서도 비틀스·마이클 잭슨·비욘세·에드 시런·원 디렉션 등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들만 오를 수 있는 대규모 공연인데 방탄소년단이 해냈다. 특히 전설적인 밴드 퀸이 공연한 곳으로 유명한 웸블리스타디움은 1분에 1000장꼴로 티켓이 팔려 나갔다. 현지 팬들은 "사이트 먹통만 아니었어도 더 빨리 매진됐을 것이다"라며 체감상 느낀 티켓팅 속도에 놀라워했다. 방탄소년단은 당초 1회 공연만 계획했으나 유럽 팬들의 폭발적 문의로 이튿날 추가 공연을 잡았다. 웸블리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첫날 공연의 일부 좌석을 패키지 상품으로 추가 오픈해 판매 중이다. 일반 좌석 최고가인 160파운드(약 24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인 399~549파운드로 거래가가 책정됐다.
[이슈IS] "1분에 1000장씩→웸블리 매진"…방탄소년단 투어가 낳은 진풍경

상상 초월 매출액
방탄소년단은 티켓 판매만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90분 만에 동난 웸블리스타디움 9만 석을 평균 티켓가 약 12만원(80파운드)으로 계산하면 회당 약 108억원이 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세계 8개 도시·스타디움 10회 공연의 티켓값을 비슷하게 추정해 더해 보면 1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콘서트 굿즈 금액까지 합산하면 방탄소년단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공연은 각국 지역사회에도 파급력을 미친다. 티켓 구매도 하늘의 별 따기지만 근처 호텔 방을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전쟁이다. 실제로 투어 날짜에 맞춰 공연장 근처 일부 호텔을 예약해 봤는데, "해당 날짜에 구매 가능한 객실이 없다"는 안내가 수차례 반복됐다. 또 다른 사이트에서는 "근처 숙박 가능한 호텔 방은 3개 미만으로 예약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는 문구를 띄웠다. 지난 투어로 텐트촌을 형성해 놀라게 했던 아미(팬클럽)의 모습이 이번 투어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BTS만의 길
투어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없지만 방탄소년단은 이름값 하나로 스타디움을 매진시키고 있다. '유튜브 시대의 비틀스' 'BTS 인베이전'이라는 수식어를 안았던 이들은 1년 사이 더욱 성장했고 두터워진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제이홉은 첫 스타디움 공연에 앞서 "이런 기록들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우리도 신기하다.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결과의 끝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를 기다려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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