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공개한 개학 연기 유치원은 모두 190곳인데요.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많을 거란 전망입니다.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곳이 300곳 가까이 되고, 개학은 미루지 않으면서도 통원 차량을 운행하지 않거나 급식을 안주는 식으로 편법을 동원하는 곳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꿎은 학부모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배양진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늘(2일) 전국의 시도교육청이 공개한 개학 연기 유치원은 모두 190곳입니다.
경기도가 44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40곳, 서울 39곳 등입니다.
수업은 하지 않지만 아이를 돌봐주기로는 한 유치원은 절반이 안 되는 80곳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학부모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 다른 데를 알아볼 수도 없는 거고, 계속 무기한이라고 하면 회사에 다시 전화를 해서 사정을 말해야…]
개학 연기 유치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편법으로 개학을 미루는 사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학은 예정대로 하면서 통원차량을 운행하지 않거나 급식을 주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유치원 학부모 : 이거는 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발은 묶어놓고 수업은 하겠다고 하는 거니까.]
여기에 개학 연기 여부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사립유치원도 296곳입니다.
이들 가운데 개학을 미루는 곳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교육부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학부모들에게 국공립유치원 등을 통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