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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1000m 암벽 정상에…카메라에 담은 '목숨 건 도전'

입력 2019-02-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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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로프도 없이 맨손으로 암벽을 타는 산악인이 올해의 다큐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산을 왜 오르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영화는 정상에 오른 순간보다 오르기까지의 시간들을 들여다 봤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깎아지른 낭떠러지, 암벽에 매달린 한 남자.

아찔한 순간, 아름다운 산 새 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정적을 깹니다.

34살, 미국의 산악인 호놀드는 2년 전 미국 요세미티의 엘 캐피탄을 올랐습니다.

로프도 없고, 헬멧도 쓰지 않았습니다.

맨손으로는 아무도 오르지 못했던 1000m 높이의 암벽.

정상에 서는데 3시간 56분이 걸렸습니다.

[호놀드/암벽등반가 : 잘 모르겠어요. 이다음이 뭔지도 확실치 않아요. 엘 캐피탄이 저에겐 마지막을 의미했어요.]

진짜 도전을 카메라에 담아낸 영화는 산에 오른 순간보다는 정상에 다다르기까지, 1년 6개월의 과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번 헛디디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도전, 불안과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를 들여다봤습니다.

'프리 솔로'로 불리는 등반 방식은 숱한 사고가 뒤따라 실제로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호놀드는 세계 곳곳의 가파른 암벽을 찾아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호놀드/암벽등반가 : 널찍한 그물을 던지고 무엇을 얻는지 봐라. 멀찍이 떨어진 곳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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